현대그룹, 현대·기아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동반 상승
현대건설(161,000원 ▲1,400 +0.88%)채권단의 매각 공고와 함께 현대건설 인수전이 본격화되면서 증시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현대건설 인수 후보군인 현대그룹과 현대·기아차 그룹, 현대중공업 그룹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현대건설은 24일 채권단이 지분매각 공고를 냈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3% 이상 급상승해 장 마감까지 기세를 유지했다. 이날 종가는 전거래일보다 3.19%(2200원) 오른 7만1200원. 지난 7월14일 채권단이 매각 주간사를 선정한 이후 19.4% 뛰었다.
증권가는 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점까지 이 같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단은 다음달 1일 입찰참가의향서를 받은 뒤 11월12일까지 본입찰을 실시하고, 12월말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채권단의 지분 매각 공고가 현대건설 주가 레벨업의 2단계 시발점이자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과 신규 수주 증가와 더불어 경영권 매각은 기업가치를 레벨업 시킬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피 인수 기업인 현대건설 외에도 가능성 있는 인수 후보 기업들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최근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을 상기시키는 TV광고까지 내며 가장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는 현대그룹 소속 기업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현대그룹에서 인수 '총대'를 맨 현대상선은 '위상강화'기대에 업황 개선 기대까지 겹치면서 가격 제한선(14.95%)까지 치솟았다. 현대엘리베이터(11.29%), 현대증권(2.88%)도 상승 기류를 탔다.
현대그룹과 숙명의 대결에 나설 예정인 현대·기아차 그룹 주가도 마찬가지로 상승곡선을 그린 가운데 현대차(3.86%), 기아차(5.60%), 현대모비스(5.11%)가 이날 신고가를 동반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어떤 형식으로든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가 예상되는 현대중공업(2.89%)도 상승해 현대건설 M&A 수혜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와 선박 업종의 상승 기류에 더해 현대건설 인수 호재가 증시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그룹 소속 기업들의 경우 현대건설을 인수했을 때 좋은 시나리오가 어필하면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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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모 증권사 연구원은 "인수전의 핵심인 자금동원력에서 현대·기아차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현대그룹의 경우 인수전에 승리하더라도 막대한 자금 차입 등의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