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세계 주요 경제권이 기준금리 조정을 통해 경제문제를 해결하려 할 경우 환율전쟁이 심화될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트로스 칸 총재는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환율이 정책적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국제사회에 확산되고 있다"라며 "이 같은 (잘못된) 확신이 실제 행동으로 반영돼 나타나기 시작하며 글로벌 경제 회복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일본이 5일 엔고 방지를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인하한 것과 무관치 않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4년 3개월 만에 제로금리 정책으로 전환했으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기업어음(CP)과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부동산투자신탁(리츠) 등 위험 자산까지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일본의 환시 개입에 더해 중국은 의도적으로 위안화 절상 방지에 나서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미국 역시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의지를 나타냈다. 브라질은 지난 달 "글로벌 환율전쟁이 시작됐다"고 선언하며 글로벌 환율 갈등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상태다.
스트로스 칸 총재는 이와 관련, 지난 2일에도 "환율전쟁을 막기 위해 주요국들의 협조가 중요하다"라며 "세계 주요 경제권의 공조체제는 2008년과 달리 약해진 상태"라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