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브릿지증권, 베트남 자회사 상장
지난 11일 베트남의 하노이 증권거래소에서는 골든브릿지의 현지 자회사인 클랙앤폰 증권사의 상장식이 열렸다.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해 증시에 상장시킨 것은 국내증권사뿐 아니라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증권사로는 처음이다.
5년전 골든브릿지 증권이 베트남에 처음으로 진출할 당시만 해도 '무모한 도전'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클릭앤폰증권 인수 결정도 비웃음을 샀다.
골든브릿지 증권은 2007년9월 설립된 클릭앤폰 증권을 이듬해인 2008년7월 인수했다. 인수 이후 곧바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베트남 증시에도 찬물이 끼얹어졌다.
그러나 골든브릿지는 금융위기의 혼돈 가운데서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시장을 넓혀 갔다. 지난 4월 베트남증권사 최초로 스마트폰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면서 클릭앤폰증권은 2년 연속 흑자를 냈다.
강성두 골든 브릿지증권 사장은 돱쉽지 않은 결정과 난산 끝에 나온 결실돲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골든브릿지 증권은 2007년9월 설립된 클릭앤폰 증권을 이듬해인 2008년7월 인수했다. 인수 이후 곧바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베트남 증시에도 찬물이 끼얹어졌다. 클릭앤폰증권 인수 결정도 비웃음을 샀다.
그러나 골든브릿지는 금융위기의 혼돈 가운데서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시장을 넓혀 갔다. 지난 4월 베트남증권사 최초로 스마트폰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면서 클릭앤폰증권은 2년 연속 흑자를 냈다.
강 사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베트남은 유망한 시장"이라며 "클릭앤폰의 흑자전환과 상장으로 골든브릿지증권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기반을 닦았다"고 평가했다.
왜 베트남일까.
골든브릿지증권은 베트남을 특화 전략의 기지로 삼았다. 브릿지증권을 인수하며 '골든브릿지'라는 이름표를 단 때가 2005년. 당시 청산총회 하루를 앞두고 브릿지증권을 인수했다. 인수 이후 40개였던 지점은 10개로 줄어 있었고, '먹을거리' 찾기는 막막한 상태였다.
"국내에서도 증권사는 포화상태였습니다. 해외로 눈을 돌려야만 했죠. 베트남은 당시 증시가 태동하고 있던 시기였고, 젊은 나라답게 발전 가능성이 컸습니다. 이머징시장 가운데 향후 큰 도약을 이뤄낼 것으로 보고 베트남증시 진출에 적극 나섰죠."
베트남과 인연이 깊은 이상준 회장의 가계도 진출에 도움이 됐다. 꽤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회장은 화산이씨다. 시조 이용상(李龍祥)은 베트남 리 왕조(이조)의 개국왕인 이태조 이공온(李公蘊)의 7대손이며, 6대 임금 영종 이천조(李天祚)의 7번째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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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년 정란을 맞아 왕족들이 살해당하자, 화를 피하기 위해 측근을 데리고 바다 너머 표류하다가 황해도 옹진 화산에 정착했다. 원나라 침입시에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몽골군과 싸워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베트남 왕족 출신이라는 점은 베트남 진출에 메리트로 작용했다.
여러 차례의 인수전 끝에 클릭앤폰증권을 금융위기 직전 500만달러에 사들였다. 이후 클릭앤폰증권의 인수에 그치지 않고, 베트남증시 상장에 주력한 뒤 인수 2년만에 하노이 증시에 입성시킨 것.
베트남에서 외국인이 확보할 수 있는 최대 기업지분은 49%이다. 하지만 한국 금융시장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영을 해야 한다는 점을 현지 임직원들에게 설득시켜 상장을 앞두고 경영권도 확보했다.
물론 일상적인 운영은 베트남 현지 임원과 직원에 맡기고 있다.
전체 직원은 60여명이지만 한국인 직원은 클릭앤폰증권 회장으로 있는 문구상 본부장 1명이 전부이다.
강사장은 "현지 직원 대부분이 20~30대로 이뤄져 있어 젊고 힘찬 증권사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이후 사명을 골든브릿지증권으로 교체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문구상 본부장은 "다음주 관련당국에 사명 교체를 위한 서류를 내고 연말까지 베트남에서도 골든브릿지증권으로 불릴 수 있도록 노력중"이라며 "증권사가 무려 107개나 되는 베트남에서 강자로 살아남기 위한 전략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장은 했지만, 갈 길은 멀다. 우선은 현재 자본금 100억원 가량인 클릭앤폰증권의 증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자산운용사 설립과 브로커리지와 신용대출에 치우쳐 있는 포트폴리오를 채권시장으로 확대할 복안도 있다.
강 사장은 "베트남 경제가 점점 덩치를 키우게 되면 한국처럼 펀드 등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베트남 이후 동남아 각국으로 해외진출을 확대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