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3월24일(경영복귀의 변)
"조직이 젊어져야한다. 젊게 해야한다" -10월10일
"21세기 세상이 빨리 바뀌는 만큼 판단도 빨라져야한다. 앞으로 리더들은 리더십과 창의력이 있어야한다. 21세기 문화에 빠르게 적응해야한다."-10월 30일
"연말 인사는 넓게 하고 싶다."-11월11일
"(실적에) 만족이란 없지 않느냐. 어렵지만 열심해해서 내년에는 흑자를 더 낼 것이다. 일본기업들이 2~3전부터 삼성을 바짝 뒤쫓고 있다."-11월 17일(이재용 부사장의 승진결심을 확인해주며)
지난 3월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건희삼성전자(218,500원 ▼6,000 -2.67%)회장의 어록이다. '뉴 삼성' 건설을 위한 이 회장 고심의 흔적과 앞으로의 경영구상을 엿볼 수 있는 키워드다.
현재 삼성의 조직체계로는 언제든지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이 회장이 경영복귀에 나선 변이었다면, 젊은 조직과 젊은 리더십으로의 세대교체가 바로 그가 도출해낸 해법인 셈이다.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23기 추도식과 맞물려 전격 단행한 새로운 그룹 내 컨트롤타워 신설은 삼성의 전격적인 세대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과 김인주 삼성전자 상담역 등 핵심실세들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반면, 삼성의 미래성장동력을 챙겨왔던 김순택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이 그룹 컨트롤타워 총 책임자로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것.
이번 컨트롤타워 신설을 계기로 삼성은 조만간 대대적인 후속인사 및 조직개편에 나설 에정이다.
젊은 조직론과 젊은 리더십을 강조한 이 회장의 발언대로라면 이미 승진이 확정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이를 중심으로 전면적인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특히 삼성그룹내 '6·4(60년대생 40대 임원)' 출신들의 전진 배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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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삼성그룹의 신사업을 총괄해왔던 김순택 부회장이 컨트롤타워로 전면에 나섬에 따라 그룹내 계열사 편재 및 각 계열사의 조직체계도 전면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반도체, LCD, 휴대폰 등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태양전지, 발광다이오드(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의료기기 등 삼성의 차세대 먹거리 사업들이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조직틀을 갖추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까지 어떤 형태로 조직개편이 이루어질 지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이 회장의 의중을 볼 때 보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체계로의 변화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