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가는 현대건설·우리금융 매각

산으로 가는 현대건설·우리금융 매각

홍혜영 기자
2010.12.14 13:51

[아래 종목에 대한 내용은 머니투데이방송(MTN)에서 매일 오전 10시50분부터 30분간 생방송되는 기자들의 리얼 토크'기고만장 기자실'의 '이슈분석' 코너에서 다룬 것입니다. 투자에 참고 바랍니다.]

-홍혜영 머니투데이방송 경제증권부 기자 전화연결

<질문1> 현대건설 매각, 오늘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는데?

- 네, 현대건설 채권단이 현대그룹에 통보한 자료 제출 마감일이 바로 오늘 입니다.

채권단은 "자료제출 시정 요구 시한인 오늘 자정까지 현대그룹의 자료 제출 여부와 내용에 따라 법률 검토한 뒤 주주협의회 의결을 거쳐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현대그룹이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으로부터 조달한 1조 2000억 원과 관련된 대출 확인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는데요,

나티시스 은행이 아닌 제 3자가 서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문제가 됐습니다.

채권단은 '대출 계약서나 그에 준하는 서류를 제출하라'고 현대그룹 측에 재차 공문을 보냈습니다.

<질문2> 현대그룹이 오늘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되나요?

- 자금 출처에 대한 논란이 여기까지 온 이상, 현대그룹이 인수자금의 출처를 명확히 하지 경우

채권단은 양해각서(MOU)를 해지하고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소송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해결이 쉽지만은 않아 보이는데요,

현대그룹은 MOU 해지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에 소송이 받아들여질 경우 채권단은 현대그룹의 자료가 충분하지 않더라도 MOU를 해지하기 어렵게 됩니다.

여기에 예비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은 외환은행 실무자 3명을 입찰방해와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 당하더라도, 예비 협상대상자인 현대차가 우선협상자가 될지 미지수입니다.

<질문3> 현대그룹은 재무약정 체결 때문에 채권단과 갈등이 다시 시작됐다는데?

- 네, 현대그룹 채권단은 지금까지 "현대건설 매각이 진행되고 있어 재무약정 체결을 위한 조치를 내리기에 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지난 7일 "오는 27일까지 재무약정을 체결할 것으로 요청했고 현대그룹이 9일까지 이 방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의 신청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대그룹이 지난 9일까지 끝내 재무구조 개선약정 체결을 거부한 데 따라 채권단은 어제 법원에 이의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현대그룹이 '신규 대출 중단과 만기 연장 거부 등 채권단 공동조치에 대해 효력 금지를 내려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 법원의 인용결정을 받았는데요.

채권단이 이러한 결정에 대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한 겁니다.

<질문4> 우리금융 얘기로 넘어가서, 우리금융은 민영화를 위한 매각이 진행중인데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요?

- 네, 우리금융은 내부적으로 컨소시엄을 만들고 '독자 민영화'를 추진해왔습니다.

그런데 매각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한 이 우리금융 컨소시엄이 '유효 경쟁' 요건과 '경영권 프리미엄' 기준에 문제를 제기하며 '예비 입찰' 불참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매각이 진행되려면 지분을 어느 정도 인수할 굵직한 주체들끼리 경쟁이 성립돼야 하는데, 이게 어려워 보인다는 겁니다.

우리금융 매각 입찰엔 현재 모두 11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는데요, 대부분 투자 목적이어서 우리금융 컨소시엄 외엔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후보가 없는 셈입니다.

또 가격 면에서도 현재 거래되는 주가보다 상당 수준의 프리미엄을 붙여줘야 하는 걸로 보이는데, 임직원들이 출자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부담스럽다는 겁니다.

두 개 컨소시엄으로 나뉜 우리금융 컨소시엄에는 우리금융 경영진이 '과점주주'로 끌어들인 우리금융 임직원과 거래 기업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의 입찰 불참 선언에 당혹스러운 분위깁니다.

하지만우리금융의 요구를 수용하긴 어렵다는 반응이어서 '경쟁입찰' 참여를 포기하고 '블록세일' 즉, 지분을 대량매매 하는 대안 등을 고려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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