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두마리 토끼잡기/ 증권PB가 전하는 포트폴리오
'하이리스크-하이리턴(high risk-high return)'은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명심해야 할 말이다. 하지만 욕심 같아서는 고수익을 누리면서 리스크도 낮게 가져가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고수익과 안전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으면 하는 게 모든 투자자들의 희망사항이다.
10억~3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VVIP)들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두명의 증권사 PB를 만나 2011년 고수익과 안전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류남현 삼성증권 SNI 강남파이낸스센터 부장과 류정아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 블루(Premier Blue) 강남센터 부장이 전하는 '두마리 토끼 잡는 법'에 대해 살펴보자.

◆고수익 투자처 '단연 주식'
2011년에도 고수익을 노리기 위해선 단연 주식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 물론 올해도 증시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근거로 한 것이다. 만약 주식투자에 익숙하지 않다면 자문형랩에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1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라면 주식의 비중을 40~60% 정도 가져가도 괜찮다. 류남현 부장은 "전체 자산 중 자문형랩에 40%, 개별종목에 20%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당연히 고수익과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겠지만, 고수익을 노린다면 리스크를 전혀 배제할 순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해답은 주식에서 찾아야 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문형랩이 적격이다.
류남현 부장은 "펀드와 달리 자문형랩은 운용도 투명하고 현금비중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며 "자문사 운용역과 수익 레코드를 따져보면서 자문사를 선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주 투자는 투자자가 증시 및 종목 분석에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는 전제 하에 권하는 것"이라며 "특히 중장기적으로 가져갈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류남현 부장은삼성물산,KB금융(157,400원 ▼600 -0.38%),LG화학(391,500원 0%)등의 종목을 유망하게 보고 있으며 중소형주의 경우 2분기를 지나 투자할 것을 권했다. 만약 직접 개별주에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ETF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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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아 부장은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고 여전히 저평가 된 국내기업이 많다"며 "올해도 국내주식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정아 부장이 추천하는 상품도 단연 자문형랩이다. 역량 있는 투자가들이 속속 자문사를 설립하고 있고 자문사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으므로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류정아 부장은 "자문사의 운용 스타일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고, 하나의 랩에 가입하기보다는 스타일이 서로 다른 자문사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10억원 이상 자산가라면 50% 정도를 국내 주식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망한 시장으로 주목받는 홍콩H주에 투자하고 싶다면 중국주식투자 랩어카운트에 10% 정도 투자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안전성 확보 'ELS-채권-펀드'
안전성이란 토끼를 잡기 위해선 ELS와 채권을 적극 활용할 만하다. 물론 ELS는 지수에 투자하면서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상품이지만, 원금 보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선 안전성 확보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류남현 부장은 "10억원 이상 자산가들은 ELS의 비중을 20% 정도 가져가면 좋다. 적립식펀드도 20% 정도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해외주식형펀드를 유망하게 평가했다.
류남현 부장은 "해외증시는 서서히 올라갈 것이므로 적립식으로 투자하기 좋다. 특히 하반기에는 글로벌 이머징시장 및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주식에 눈을 돌릴 만하다"고 전망했다.
류정아 부장은 안전성 확보를 위해 10억원의 자산 중 20%가량 채권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그는 "최소한 A- 등급 이상 회사채 3년물 정도에 투자하면 좋다"고 말했다.
올해 증권가에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헤지펀드를 활용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류정아 부장은 "여유자금이 있는 고액자산가라면 헤지펀드에 20% 정도 투자할 것을 권한다"며 "절대수익 추구형이고 골고루 분산투자해서 수익을 추구하는 형태이므로 기대수익률을 연 10% 정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억원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물론 투자금액에 따라 포트폴리오도 달라져야 한다. 투자자산이 1억원일 경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봤다.
류남현 부장은 1억원 중 50%를 ELS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그는 "사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싶다면 1억원을 모두 자문형랩에 투자해도 된다"며 "하지만 조금 더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원한다면 ELS 50%, 적립식펀드 50% 비중으로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5000만원을 ELS에 투자하고, 나머지 5000만원을 매달 400만~500만원씩 적립식펀드에 투자하는 식이다. 그는 "2년 정도 후 ELS를 상환해 적립식펀드에 추가 불입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펀드의 경우 투자기간을 3년으로 잡고 수익률이 20~30% 이상 났을 때 분할매도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정아 부장은 1억원 중 50%를 8%목표전환형 자문형랩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또 코스피지수연계ELS와 중소형주펀드(거치식)에 각각 20%, 채권에 10% 정도 분산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류정아 부장은 "랩은 보통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펀드는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것도 분산투자의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류남현 부장은 '제이피모건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를 추천 상품으로 꼽았다. 또 류정아 부장이 추천한 상품은 '알리안츠 중소형주펀드' '프리미어 셀렉션펀드(헤지펀드)' '우리파이낸셜 후순위채' 등이다.
류남현 부장 "거시경제 지표에 주목할 시기"

류남현 부장은 투자자들이 2011년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 거시경제 지표라고 강조했다. 국내뿐 아니라 국제 경제환경 역시 투자에 유리하도록 조성돼 있다는 게 류 부장의 견해다.
그는 "올해 국내 기업이익이 100조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경기회복 초입이므로 주가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부유럽 국가의 재정문제로 인해 증시가 일정 부분 조정 받을 수 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며 "미국의 고용지표는 2분기를 지나면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시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2007년 국내 증시가 처음으로 2000포인트를 넘었을 때와 시장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게 류 부장의 분석이다. 그는 "거시경제 지표가 호전됐으므로 증시 상승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고 국내 기업들도 상당히 성장했다"며 "2011년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향유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류정아 부장 "기저효과에 현혹되지 말자"

투자자들은 기저효과(어떠한 결과값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기준이 되는 시점과 비교대상시점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서 그 결과값이 실제보다 왜곡되어 나타나게 되는 현상)에 현혹되는 것도 경계해야 할 것 같다. 실제 수익을 많이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체감 정도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류정아 부장은 "2009년에 시장이 너무 안 좋았던 것에 반해 2010년에는 증시가 강세였다"며 "그렇기 때문에 2011년에는 높은 수익을 누리더라도 상대적으로 전년도에 비해 체감 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저효과가 있을 수 있으므로 기대수익률을 너무 높게 잡아선 안 된다. 목표수익률을 연 10~15% 정도로 잡고, 목표 도달 시 수익을 실현해 나가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나무보다는 숲을 볼 것을 당부했다. 류 부장은 "수익은 모든 투자자들이 항상 추구하는 것이지만 자칫 안전성을 소홀히 하기 쉽다"며 "두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나무보다는 숲을 먼저 보는 투자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