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값 27% 인상, '장바구니 물가' 비상

단독 두부값 27% 인상, '장바구니 물가' 비상

김희정 기자
2010.12.29 16:06

풀무원 16일 인상, 경쟁사도 줄줄이 추진… 콩나물·면류도 인상 예고

▲국산 백태 가격 추이(2010년 1월 1일~12월 29일 현재). 위의 그래프는 올해 전국평균가격, 아래 그래프는 평년 전국평균가격 (자료:농수산물유통공사)
▲국산 백태 가격 추이(2010년 1월 1일~12월 29일 현재). 위의 그래프는 올해 전국평균가격, 아래 그래프는 평년 전국평균가격 (자료:농수산물유통공사)

국내 포장두부 시장의 1위인 풀무원식품이 두부 가격을 최대 27% 인상했다.

두부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풀무원식품이 가격을 올리자 경쟁사들도 덩달아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지난 16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두부 가격을 품목별로 20~27%까지 인상했다. 풀무원식품이 가격을 인상하자 두부시장의 2위인CJ제일제당(229,000원 ▼10,000 -4.18%)도 연내에 비슷한 폭의 가격인상을 단행할 계획이다.대상(19,970원 ▲250 +1.27%)도 내달 중순 20% 안팎으로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풀무원을 비롯해 두부업체들은 지난 5월에도 제품가격을 3.5% 가량 인상한 바 있어 불과 7개월 만에 다시 20%가 넘는 가격인상이 이뤄진 셈이다. 두부업체들은 국산 콩 가격이 급등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두부 원료인 백태는 국산의 비중이 85% 수준으로 국내 작황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데 도매가격이 올해 85% 가량 치솟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백태 가격은 2008년 하반기부터 2010년 상반기까지 비교적 하락 안정세를 지속했지만 작황부진과 투기수요로 인해, 29일 현재 도매가격이 지난해 동기보다 87.92% 올랐다(상품 35kg 기준, 12만7500원→23만9600원).

한 두부업체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기상악화와 투기수요가 겹쳐 백태가격이 급격히 올랐다"며 "향후 기상전망 등을 고려하면 상승추세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콩이 원료인 다른 가공식품의 가격인상도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풀무원식품은 포장 콩나물 가격도 17.3% 인상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생면류도 9.8% 인상을 예정하고 있다.

풀무원식품 측은 최근 400억원의 무보증사채를 발행하면서 "원재료값 급등을 반영해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상회하는 추가적인 가격인상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풀무원이 두부에 이어 시장의 53% 가량을 점유한 포장콩나물 가격까지 올리면, 주부들의 구입 빈도가 높은 장바구니 반찬비용이 높아지게 될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저항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포장콩나물 가격은 다른 신선야채들과 달리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는 품목이다. 지난 3분기 배추 등 채소 파동 당시 과일과 채소값이 상승할 때도, 콩나물콩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두 자릿수의 가격인상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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