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의 윈도모바일 기반 스마트폰 '옴니아2'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다면 어떨까. 한 해외 개발자가 실제 옴니아2에 설치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베타 테스트버전을 내놓으면서 이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
'삼성 옴니아2 안드로이드 개발 프로젝트'(http://o2droid.phj.hu/index_en.php)라는 개발자 사이트는 최근 이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개된 베타버전은 안드로이드2.1 버전으로 영어와 중국어를 지원하며 512MB와 1GB 2종류다. 전화기능과 함께 와이파이, 위치정보서비스(GPS), FM라디오, 안드로이드마켓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GPRS 기반 데이터서비스는 현재 작업중이며 2D/3D와 블루투스, 센서 등은 작동하지 않는다. 또 프로세서가 항상 작동상태여서 배터리 지속시간도 짧은 것도 단점이다.
이 개발자는 "와이파이 작업을 마친 뒤 삼성전자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베타버전을 공개하기로 했다"면서도 "다만 아직 초기작이므로 너무 많은 기대는 말아달라"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자세한 설치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옴니아2' 사용자 모임 등에서는 이 베타버전 설치와 관한 질의가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 베타버전은 해외 시판된 옴니아2(I8000)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추가적인 커널 수정작업 없이는 당장 국내 시판모델에 적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전자 옴니아2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 회사 주력 스마트폰으로 60여만대가 팔려나갔다. '전지전능한 스마트폰'이라는 마케팅 문구로 주목을 받았지만 윈도모바일의 안정성이 뒤지는데다 앱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때문에 애물단지로 전락했고, 갤럭시S 등 안드로이드폰이 나오자 이내 시장에서 사라졌다.
이와관련 삼성전자 최지성 대표는 이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1에서 "옴니아에대한 고객불만을 듣고있으며 고객들에게 봉사할 방법을 고려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