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동서그룹 오너 일가가 야산을 팔아 수십억원대의 수익을 거뒀는데요. 땅을 산 쪽은 다름아닌 오너들이 소유한 회사였습니다.
이재경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물류창고가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동서물산이 관계사인 동서식품 등에 임대해 임대수입을 얻을 목적으로 짓고 있습니다.
국도를 사이에 두고 반대편에는 주식회사동서(27,550원 ▲450 +1.66%)가 물류창고 건설을 위해 부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두 곳의 부지 면적은 모두 1만8천여㎡ 규모입니다.
주식회사 동서와 동서물산은 지난해 1월 이들 부지를 확보했습니다.
이 부지는 동서그룹의 오너 일가가 소유하고 있던 땅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야산으로 방치돼 있어서 가치가 매우 낮은 곳이었습니다.
이 땅은 원래 김재명 동서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957년부터 1984년까지 단계적 매입한 것입니다.
김 명예회장은 지난 1990년과 2002년에 두 차례에 걸쳐 아들인 김상헌 동서 회장과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에게 모두 증여했습니다.
김상헌 김석수 회장 일가는 이 땅을 지난해 1월 동서와 동서물산에 고스란히 매각했습니다.
이들이 신고한 매각대금은 총 28억2천375만8천500원.
김재명 명예회장이 부지를 사들이기 시작한 지 50여년만에 현금화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그 가격은 공시지가보다 현저히 높았습니다.
동서물산에 매각한 용인시 천리 190-2 외 3필지 9천261㎡의 매각가는 12억4천만원.
공시지가 7억4천만원의 1.7배에 달합니다.
용인시 천리 991-1 외 3필지 8천701㎡는 15억8천만원에 ㈜동서에 매각했습니다.
독자들의 PICK!
6억원대에 불과한 공시지가의 2배를 뛰어넘습니다.
전문가들도 이 일대는 예전엔 가격도 낮았지만 거래 자체가 쉽지 않다는 의견입니다.
[인터뷰]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인지가 7년이 됐어요. 올 5월 31일까지는 정부에서 허가제를 풀지 안풀지는 모르겠지만 부동산이 전부 침체된 상황이거든요.
그런데도 동서그룹 측에서는 객관적으로 부지를 선정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동서 관계자
"거기가 교통이 좋아요. 그래서 저희가 여러군데 물색을 하다가 들어가게 됐어요."
맹지나 다름없던 야산을, 그것도 아버지에게 증여받은 땅을 본인들 소유의 회사가 개발하도록 하면서 동서그룹 오너일가는 수십억원의 부수입을 올렸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