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은 전쟁조차 막을 수 없다"

"강세장은 전쟁조차 막을 수 없다"

권성희 기자
2011.01.28 15:31

[줄리아 투자노트]추세 매매의 대가 제시 리버모어

최근 뉴욕 증시의 화두는 조정이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별다른 조정 없이 상승세를 이어오자 ‘과매수됐다’ ‘과열됐다’ ‘시장이 피로하다’ 등의 진단이 나오고 있다.

시장이 똑바로 오르기만 할 수는 없다. 장기간 오름세를 이어가든, 내림세를 이어가든 그 과정에 수많은 등락이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시장이 강세장이냐, 약세장이냐 판단하고 그 추세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트레이더로 최고의 위치에 올랐다 파산으로 자살한 전설적인 투자자 제시 리버모어(사진)는 추세 매매의 대가였다. 리버모어는 "시장 여건이 강세일 때는 심지어 전쟁조차 주식시장이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없고 여건이 약세일 때는 시장이 내려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쟁조차 시장과 싸워 이길 수 없다는 얘기다. 리버모어는 따라서 “투자자가 할 일은 강세장에서는 낙관론자가 되고 약세장에서는 비관론자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이 장기간 오름세를 이어와 조정이 예상된다면 진짜 고민해야 할 문제는 한 가지밖에 없다. 이 조정으로 추세가 하락 반전할 것인가, 아니면 조정 후 재상승 흐름을 탈 것인가. 눈을 감고 6개월 후, 혹은 1년 후를 생각해보자. 그 때 시장 여건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경제 성장세와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기업의 이익은 어떤 모습일까.

판단이 서면 그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시장의 작은 등락을 모두 잡아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강세장에서 해야 할 일은 주식을 매수한 뒤 강세장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보유하는 것이다."(제시 리버모어)

우리는 쉽게 “시장과 싸우지 말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시장과 싸우지 않는다는 말의 뜻을 뼛속 깊이 알고 있는 것일까. 이쯤 올랐으니 이제 좀 조정을 받아야지, 이쯤 떨어졌으니 이제는 반등해야지, 이런 식으로 시장을 오히려 예단하고 가르치려 하는 것은 아닐까.

“투자자가 매달려야 할 관심사는 시장에서 돈을 버는 것이지 주가 움직임이 자기 생각과 맞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제시 리버모어)

작은 흔들림에 연연하지 말고 추세를 보자. 시장의 추세를 믿는다면 시장과 다투지 말고 그 추세에 따르자. 조정의 타이밍을 일일이 맞추려 하지 말자. 우리는 신이 아니다.

(덧붙임: 인용문은 굿모닝북스의 '제시 리버모어의 회상'과 '투자의 핵심, 제시 리버모어 어록'에서 참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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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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