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다고 좋나?" 중소형주 펀드, 철 만났네

"크다고 좋나?" 중소형주 펀드, 철 만났네

엄성원 기자
2011.02.02 12:25

수익률 상위 10위 중 9개가 중소형주펀드… 배당주펀드는 물가에 발목

신묘년 새해 첫달 중소형 가치주들의 강한 상승세에 힘입어 중소형주식펀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내수주 비중이 높은 배당주식펀드는 인플레이션 부담 속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2일 펀드평가사 FN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 ETF 제외)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평균 3.59%를 나타냈다. 이는 벤치마크 지수인 코스피지수의 같은 기간 상승률 0.91%를 2.68%포인트 웃도는 수익률이다.

자산운용업계는 빠른 시장 변화에 비교적 설정액이 작은 중소형주펀드들이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중소형주펀드지만 대형주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하면서 위험을 적절히 분산시킨 것도 중소형주펀드 강세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증시에서의 중소형주 선전이 펀드 수익률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펀드 수익률 상위 9개를 모두 중소형주펀드가 장식했다.

펀드별로 보면 하이투자증권의 '하이중소형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C-F'가 유일하게 11.55%의 두자릿수 수익률을 올리며 돋보였다.

압축 포트폴리오 형태의 집중형 펀드인 '교보악사코어셀렉션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Af'는 중소형주펀드 이외 펀드로는 유일하게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한국투자중소밸류증권투자신탁(주식)(A)'와 '알리안츠Best중소형증권투자신탁[주식](C/I)'도 9.49%, 9.33%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이밖에 'KTB글로벌스타증권투자회사[주식]_E', '키움승부증권투자신탁 1[주식]C-I', 'KTB수퍼스타증권투자신탁[주식](A)' 등도 9%대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 차장은 "적은 투자로도 빠른 주가 상승이 가능한 중소형주에 중소형주펀드 등을 통해 자금이 유입되면서 대형주에 비해 소외됐던 중소형주의 가치가 부각됐다"면서 "중소형주 추가 상승 기대감과 함께 중소형주펀드 수익률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장은 "그러나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주가 변동이 심한 만큼 중소형주펀드와 대형주펀드간의 적절한 투자 안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정부의 물가억제 노력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정책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내수주 편입 비중이 높은 배당주식펀드는 상당수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그룹주식과 배당주에 분산 투자하는 '하이카멜레온증권투자신탁 1[주식]'의 수익률이 -1.23%에 그친 것을 비롯해 '세이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Ce', '신영프라임배당적립식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 2)' 등도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렀다.

장기투자형 액티브펀드인 '우리자자손손백년투자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 C-e'는 배당주식펀드가 아닌 펀드로는 유일하게 수익률 하위 10위에 포함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