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신한금융, 이사회 절반이상 교체··· 전성빈 사퇴
한동우신한지주(98,600원 ▲1,900 +1.96%)차기 회장 임기가 3년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사회 멤버도 절반 이상 교체되는 등 대폭 물갈이가 예고된다.
전성빈 신한지주 이사회 의장은 16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한동우 회장 내정자의 임기와 관련 "3년으로 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전 의장은 "한 내정자가 앞으로 일을 맡아 추진해야 하는 만큼 임기는 3년으로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한 내정자의 임기는 오는 21일 열리는 운영위원회와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신한지주 관계자도 "굳이 라 전 회장의 임기에 맞춰줄 필요가 있겠냐"고 반문하고 "(한 내정자에게) 임기 3년을 새롭게 주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라응찬 전 회장의 잔여 임기(2년)로 제한될 것이란 의견이 많았지만 신임 회장 중심으로 조직 안정을 꾀한다는 차원에서 3년 임기 보장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이사회 멤버 교체 작업도 함께한다. 전 의장이 연임 거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사외이사 절반 가량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는 지난 15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사외이사 교체 폭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다. 역시 21일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교체 폭이 최종 결정된다.
전 의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이 모든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연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한지주 국내 사외이사중 전 의장과 자진 사퇴키로 이미 결심한 김병일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윤계섭 사외이사만 남게 된다. 전 의장은 "어느 분도 이사회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만약 연임한다고 하면 일이나 업무에 관한 연속성 때문에 하게 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해 윤 이사의 연임 가능성을 시사했다.

4명의 재일교포 사외이사 가운데 정행남 사외이사는 5년의 임기를 채워 물러날 예정이다. 사외 이사중 최소 절반의 교체가 확정된 셈이다. 김요구, 히라카와 요지, 김휘묵 사외이사 등의 임기도 오는 3월 주주총회까지이지만 연임 여부에 대해선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사외이사와 재일교포 사외이사이 비율을 현재 3대 4의 비율로 그대로 유지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동우 신임 회장 내정자가 재일교포와의 관계설정을 원만하게 이어가야 한다는 차원에서 재일교포 사외이사 수를 줄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신한 안팎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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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이사 가운데선 라응찬 전 회장과 이백순 전 은행장이 등기이사직 사퇴 의사를 밝혔고 신상훈 전 사장은 다음 달로 임기가 끝난다.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도 사내이사에서 제외된다.
이 자리에는 한동우 신한금융 차기회장 내정자와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이사회 멤버로 새롭게 포함된다. 반면 사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둘 예정이어서 이사회 구성 인원은 총 12명에서 10명으로 줄어든다. 한 내정자는 "외부 출신 인사가 회장이 됐다면 내부 출신 사장을 선임해야 하겠지만, 내부출신 회장이 온 상태에선 사장을 둘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회장 단독 체제를 좀 더 경험해본 후에 사장 선임 필요성이 있는지 여부를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은행도 이날 오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를 열고 사외이사 교체와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은행 사외이사는 국내 5명, 재일교포 1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5년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1명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