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WC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obile World Cogress)가 아니라 구름 속의 모바일전쟁(Mobile War in Cloud)이다."
이돈주삼성전자(220,500원 ▼5,500 -2.43%)부사장이 한 말이다. 그만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장이라는 의미다.
이번 MWC를 계기로 모바일시장의 2라운드 경쟁이 점화됐다. 2라운드시장에선 구글 안드로이드진영의 대반격이 예상된다. 삼성과 LG가 선봉에 섰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시장을 겨냥해 '갤럭시S II', LG전자는 '옵티머스2×' '옵티머스3D'를 내놨다. 소니에릭슨은 게임기와 스마트폰을 결합한 '엑스페리아 플레이'로 승부수를 띄웠다.
1라운드는 스마트폰 생태계를 갖고 있던 애플이 게임의 규칙을 만들고 가지지 못한 자들을 물리쳤다.
그러나 2라운드는 각 제조업체가 '아이폰'에 필적하는 스마트폰과 나름의 킬러콘텐츠를 확보한 채 벌이는 '가진 자들 간의 게임'이 되고 있다.
물론 추격전을 벌이는 주자들의 입지는 약간씩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로 프리미엄시장에서 어느 정도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점유율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아직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과 태블릿PC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력해 시장에 안착하는 게 우선이다.
2라운드에서 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속단할 수 없다. 애플의 질주가 이어질지, 누군가 극적인 뒤집기를 할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얼리어답터시장에서 대중시장 단계로 넘어가면서 게임의 규칙이 달라지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각각의 스마트폰이 엇비슷한 사양을 갖춘데다 적어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앱이 없어서 다른 스마트폰을 사는 단계는 지나갔다. 따라서 시장의 승자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애플이 중저가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설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시장상황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삼성의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는 전세계 190개 넘는 이동통신사업자와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아직 프리미엄시장에 머물고 있는 애플이 따라올 수 없는 삼성만의 방식에 기대를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