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금리동결 전망 우위..."높은 물가탓에 인상 가능성도"
이달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시장에서는 금리동결을 전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설사 금리인상이 결정되더라도 국내에 국한된 인상이 아닌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미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동결을 예상하는 근거로는 외부악재와 지난달 금리인상에 따른 심리적인 부담감을 꼽고 있다. 다만 여전히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상황도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 "연속 인상은 부담" vs "물가 높아 지켜봐야"
증권가에서는 지난달 금리인상을 단행한 금통위가 이달에도 추가로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본대지진, 남유럽 재정위기, 미국 조기 출구전략 여부, 중국 긴축정책 마무리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데다 연속 인상에 따른 부담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속 금리인상은 통화당국 스스로도 부담스럽게 느낄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3월까지 격월로 이뤄졌던 금리인상 패턴을 훼손하기 보다는 여유를 둘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타이밍 조절'에 무게를 뒀다.
오창섭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중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불가피하겠지만 3월 금리인상 이후 연속적인 인상은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국내 경기모멘텀 둔화에 따른 경기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금리동결을 예상하면서도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박혁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물가안정 의지와 한은의 수정경제전망 자료가 금리인상으로 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과거 실제 한은이 경제전망을 수정하면 정책금리 조정이 동반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김지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물가 대응방법으로 수요와 공급, 거시와 미시적인 측면을 아우르는 대책을 시행했으나 효과가 미약해 유감스럽다'고 발언해 경계감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 "동결되든, 인상되든 증시영향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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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동결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번 금통위 결정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동결 혹은 인상 어느 경우에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를 현행 3%에서 연내 3.75%까지 올린다 하더라도 여전히 저금리 기조는 유지되며 금리를 현실화하는 과정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금리인상으로 일시적인 영향은 있을 수 있지만 증시 전반은 물론 업종에 미치는 영향도 미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유로존도 금리를 인상하는 기조이기 때문에 설사 이번에 금리를 인상한다 하더라도 시장이 놀랄 일은 아니다"며 "증시 전반적으로도 동결이든, 인상이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들 연구원은 금리가 인상될 경우, 은행·보험 관련주가 기대감에 일시적인 상승을 보일 수는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건설 업종은 부담감이 커질 수 있지만 이 또한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은행의 경우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개선이 가속화되는데 금리인상이 도움을 줄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시장금리가 추세적으로 가파르게 오르지 않는 한 개별 업종에 미치는 영향도 일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