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바이러스 등장?..보건당국 "우연의 일치"

미확인 바이러스 등장?..보건당국 "우연의 일치"

최은미 기자
2011.05.10 16:27

미확인 바이러스 폐렴 환자에 과도한 불안감 자제 당부

원인미상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가 최근 집중적으로 발견된 것은 물론 사망자까지 나오며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같은 증상을 보이는 7명 모두 한 병원에 입원해 있고, 이들 중 6명이 임산부라 임산부를 공격하는 미확인 바이러스가 창궐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검사 등 조사에 착수했지만, "우연의 일치"라는 입장이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10일 "전국 각지에서 이상증상을 보인 환자들이 서울로 옮겨지며 한 병원으로 모이게 된 것이지 한 곳에서 바이러스에 전염된 것이 아니다"며 "질병관리본부 상시 모니터링은 물론 해외동향에서도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임산부에 집중된 것에 대해서도 "임산부는 원래 면역력이 낮아 바이러스 감염에 고위험군"이라며 "임신 중에는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은 물론 심장이나 폐 등 장기들의 기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일단 배양검사를 통해 바이러스의 종류를 확인할 예정이다. 7명 모두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인지 확인하는 단계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감염관리과장은 "혈액이나 호흡기에서 검체를 채취해 바이러스가 실제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며 "검사 결과 같은 바이러스로 판명되면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의 정체를 파악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병원으로부터 보고가 접수된 이달 초 바이러스 검사에 착수했다. 보통 일주일가량 소요되는데, 12일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전자검사는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단백질 배열순서 하나하나를 비교해가며 어떤 타입의 바이러스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보통 8주 가량 소요된다.

권 과장은 "바이러스 검사가 바이러스의 성(姓)씨, 즉 김씨인지 박씨인지 확인하는 것이라면 유전자검사는 어디 김씨인지, 어디 박씨인지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며 "보다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유전자 검사는 일단 바이러스 검사 결과 같은 바이러스로 판명됐을 때 고려할 사항"이라며 "현재로선 환자들 모두 다른 지역과 다른 의료기관에서 서울로 옮겨졌다는 점에 비춰볼 때 같은 바이러스로 판명될 가능성은 낮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임산부라고 괜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단, 감기 증상이 있으면 막연히 참기보다는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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