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등생 펀드, OCI LG화학 기아차 약세에 '못난이' 펀드로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수익률 상위 30위안에 거뜬히 들었던 국내 주식형펀드들이 이달엔 성적이 평균 이하로 뚝 떨어졌다. 코스피 수익률도 못 따라가는 펀드가 속출했다.
포트폴리오 분석 결과 화학, 자동차, 정유 등 주도주 투자 쏠림현상이 원인이다. 전달까지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효자 노릇을 했던 주도주가 이달 들어 약세로 전환하자 펀드 수익률도 타격을 받고 있다.
◇4월엔 우등생, 5월엔 못난이펀드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부터 지난달까지 수익률 30위 안에 들었던 국내 주식형펀드(인덱스펀드 제외) 가운데 무려 18개가 이달 들어선 코스피 수익률(17일 기준, -4.02%)을 밑돌았다.
또 14개 펀드는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4.77%) 보다 못한 성적을 냈다. 불과 3주도 안 돼 '잘 나가는 펀드'에서 '못난이 펀드'로 전락한 셈이다.
대표적으로 KTB수퍼스타[주식](C)는 4월말까지 19.24% 수익률을 냈지만 5월초대비 수익률은 -7.54%로 크게 떨어졌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에 집중 투자하는 현대현대그룹플러스 1[주식][A]는 21.42%였다가 -5.50%까지 밀렸다.
OCI, 금호석유 등 화학주 투자 비중이 높은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자(주식)A는 17.18%에서 -4.68%로 돌아섰고, PCA베스트그로쓰 I- 4[주식]도 17.83%에서 -7.89%로 고전하고 있다.

◇OCI, LG화학, 기아차에 '덜미'
수익률 상위권을 지키던 펀드들이 최근 코스피 보다 못한 펀드로 전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4월까지 수익률 개선에 큰 힘이 됐던 주도주가 이달 약세로 전환한 게 가장 큰 요인이란 지적이다.
전달 상위 30위 펀드의 포트폴리오(정보가 공개된 2월말 기준) 분석 결과 펀드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15개 종목 대부분이 자동차, 화학, 정유주였다. 15개 종목 가운데 13개는 이달에 마이너스 수익률(17일 기준)로 돌아선 것.
편입비가 가장 높은삼성전자(199,400원 ▼1,100 -0.55%)는 이달 수익률이 -0.34%로 그나마 선방했지만하이닉스(1,007,000원 ▼6,000 -0.59%)(-2.07%),현대차(517,000원 ▼5,000 -0.96%)(-8.32%),현대중공업(404,500원 ▼9,000 -2.18%)(-16.73%),기아차(168,500원 ▼2,000 -1.17%)(-6.24%),LG화학(310,000원 ▲6,500 +2.14%)(-6.70%)으로 크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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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OCI(203,000원 ▲4,800 +2.42%)는 -16.72%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SK이노베이션(113,900원 ▲3,600 +3.26%)(-6.68%),현대건설(164,000원 ▼5,500 -3.24%)(-9.90%),현대모비스(400,500원 ▼12,500 -3.03%)(-3.90%),고려아연(1,587,000원 ▼25,000 -1.55%)(-14.22%),KB금융(155,200원 ▼500 -0.32%)(-6.43%),하나금융지주(113,200원 0%)(-17.84%)도 전달 대비 약세로 돌아선 것.
한 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4월달까지 코스피 대비 4~5%포인트 좋은 성적을 낸 펀드가 많아서 당시엔 다소 이례적이었다"면서 "하지만 이달에는 주도주가 주춤해지니 코스피 수익률도 못 따라나는 역전현상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추가적인 바닥 확인 과정과 지수의 변동성 지속을 염두에 두고 시장 대응에 나서야 한다"면서 "다만 기관이 주도주에 긍정적이기 때문에 중기적으론 주도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