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남미·동유럽 등 '이머징마켓' 주목"

락앤락 "남미·동유럽 등 '이머징마켓' 주목"

호찌민(베트남)=장시복 기자
2011.06.06 12:02

[일문일답]락앤락 김준일 회장 베트남 호찌민 현지 기자간담회

-락앤락이 베트남에 적극 진출하는 까닭은.

▶과거에 중국의 경우 1차적으로 생산기지에 집중했고 2차적으로 내수 기지였다. 그러나 최근 중국은 매년 약 30%씩 인건비가 오르고 2008년부터는 세제혜택도 사라졌다. 따라서 중국은 생산기지보다 내수기지로서 메리트가 커진 상황이다. 베트남은 아직 세제 혜택이 남은 데다 동남아 지역 11개국의 수출 기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어 선택하게 됐다.

-국내 밀폐용기 시장에선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

▶국내에선 밀폐용기 회사 인식이 강하지만 오히려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에선 다양한 주방생활용품을 판매하면서 주방생활용품 전문 업체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다. 'T자형 확장전략'으로 제품 다양화와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원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 품목 다변화로 2006년 81%에 달하던 국내 밀폐용기 비중은 지난해 58%로 줄어든 반면 2006년 3.3%에 불과했던 기타 매출 비중은 지난해 출시한 리빙박스가 인기를 끌며 23.7%까지 확대됐다. '락앤락 플러스' 개념으로 프랜차이즈 사업도 강화해 올해 20개, 내년 40~6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2~3선 도시에서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락앤락의 비전과 롤모델은.

▶13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고 50년 정도 세계화를 진행한 P&G를 들 수 있다. 임직원 모두가 주방용품 카테고리에서 P&G와 같은 기업이 된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 홍콩 증시 상장 검토를 한 바 있는데.

▶홍콩 증시 상장을 검토해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론 내렸지만 투자자들의 지나친 우려감을 반영해 방향을 선회키로 했다. 공격적 행보로 많은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무차입 경영원칙'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었다. 다만 지나친 우려감을 불식시키고자 일정 부분은 차입을 통해 조달키로 했다. 향후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재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인수합병(M&A) 계획은

▶서로가 지향하는 바와 평가 기준이 일치하는지를 신중히 고려해 진행할 것이다. 진행한다면 유사 카테고리인 주방용품과 관련해 모색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성공을 위해선 연구개발(R&D) 투자도 필요한데.

▶현재 락앤락 R&D 인력은 한국과 중국 상하이에 각각 40명, 50명이 있다. 지속적인 투자로 3년 내에 300명 정도로 R&D 인력을 늘릴 예정이다.

-국내에서 프리미엄급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은 없나.

▶국내의 경우 그동안 형성했던 대중적 이미지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 할 것이다. 또 새 사업으로 여행용품 브랜드 '트래블존'(Travel zone)을 런칭할 계획이다.

-락앤락이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지역은

▶이미 레드오션이 돼 있는 선진국이 아닌 '이머징 마켓'을 공략할 것이다. 특히 남미와 동유럽 등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이 밀폐용기 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한다면.

▶밀폐용기 분야가 사실 암묵적 진입장벽이 있다. 대기업이 조직력·자금력으로 밀어붙인다고 다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중소기업이라도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활동했다면 대기업이 진출하더라도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특히 락앤락 해외 주재원들의 응집력은 다른 기업들보다 절대적으로 높다. 이들을 위한 성과급 제도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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