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병 잡스 직접 시연 불구, 새로운 것 없다... 주가 선반영
6일(현지시간) 애플이 심혈을 기울여 온 개인용 클라우드서비스 아이클라우드를 공개했지만 이날 애플의 주가는 오히려 1.57% 약세를 기록했다.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열린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는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 2 발표 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아이클라우드를 직접 소개하는 열의를 보였음에도 투자자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미지근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 하락은 아이클라우드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가격에 반영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글리처앤코의 브라이언 마샬 애널리스트는 "아이클라우드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좀 더 두고봐야할 필요가 있으며 당장은 주가와 관련해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나 잡스 등장 호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아이클라우드 공개와 잡스의 등장 가능성이 알려진 지난달 31일 애플의 주가는 3.09% 급등했다.
마샬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에서는 일회성 하드웨어 매출을 가능하게 하는 가입자 기반 모델의 믿을만하고 지속적인 매출 소스를 선호 한다"고 덧붙였다.
아이클라우드는 아이튠즈 뮤직, 무비 등의 자료를 인터넷의 가상 서버에 저장해 놓고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기기를 통해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 주소록 관리 서비스인 '모바일미'를 포함하는 무료 서비스로 사용자들에게 별도 저장 공간 5기가바이트를 제공한다. 정식 출시는 iOS5가 나오는 올해 가을이며 6일부터 베타판 사용이 시작됐다.
애플의 최근 빅뉴스들 중에 구글 등 경쟁사들을 압도할만한 '깜짝 놀랄만한' 요인이 없었다는 점도 최근 들어 애플의 주가를 지지부진하게 만든 원인으로 지목됐다.
IT 전문지 CNET는 "아이클라우드는 모든 콘텐츠를 저장하고 이것을 다시 기기로 다운로드 할 수 있게 할 뿐 획기적이거나 경쟁업체들에게 새로운 진입장벽을 만들 만한 요소가 없다"고 지적했다.
CBS머니마켓의 콘라드 드 엔레도 "아이클라우드 아이디어에 대해 상당한 회의적 시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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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폰이 휴대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을 빼앗고 있는 점도 애플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요소다. CNET은 애플이 이날 공개한 iOS5에 대해 "안드로이드가 이미 하지 못한 것이 무엇인지 보여 달라"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1월부터 병가를 떠난 스티브 잡스의 건강 문제도 끊이지 않는 우려를 낳고 있다.
IT전문매체 BNET의 이라 칼브는 잡스가 공개석상에 등장한 점은 긍정적이나 무대에서 그렇게 오랜 시간을 보내지 않은 점이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킨다고 전했다.
그러나 애플의 주가가 아직은 가격 매력을 갖고 있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여전하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12~18개월 간 애플의 주가가 45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 보고 있다. 향후 5년간 순익은 연간 20%씩 증가하리란 관측이다.
마샬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4가 업그레이드되는 올해 하반기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 애플은 뉴욕증시에서 주당 전일비 5.40달러(1.57%) 하락한 338.04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53% 급등했던 애플의 주가는 지난달 0.66% 하락세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