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고객의 파일을 온라인으로 스토리지에 저장해 두고 모바일 기기로 간편하게 꺼내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애플은 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iCloud)'를 공개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애플의 스티브 잡스(CEO)는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소비자들의 '디지털 라이프'가 퍼스널컴퓨터(PC)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잡스는 "아이클라우드는 무선으로 작동하는 모든 기기들의 콘텐츠를 저장할 것"이라면서 "모든 기기들에 있는 음악, 사진, 동영상을 동기화하는 것은 우리를 흥분시킨다"고 설명했다.
아이클라우드는 사진, 음악, 문서, 동영상 등 고객의 파일을 온라인으로 스토리지에 저장한 뒤 아이폰 등 모바일 기기로 꺼내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개인의 파일을 온라인으로 외부에 저장해놓을 수 있다는 의미 이상이라고 잡스는 설명했다. 특정 디바이스로 얻었거나 업로드된 정보는 자동으로 다른 기기와 동기화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이폰으로 사진을 받은 소비자는 즉시 아이패드를 통해서도 그 사진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일환으로 온라인 음악서비스인 아이듄즈의 고객들이 기존 뮤직 라이브러리를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연간 24.99달러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이듄즈 매치'라고 불리는 애플의 새로운 음악 서비스의 특징은 사용자의 라이브러리에서 모든 곡목을 검색한 뒤 이를 클라우드 내에서 카피를 통해 일치시킨다는 점이다.
이는 사용자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음악 파일을 곡별로 업로드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애플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처음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애플은 2008년 7월 유료 클라우드 서비스 '모바일미'를 내놓았다. 하지만 초기 서비스가 원활하지 못해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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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이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애플은 앞서 노스캐롤라이나 메이든에 데이터센터를 지었고 클라우드 방식의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업체 랄라를 인수하기도 했다.
애플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의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장착된 기기와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여러 애플의 디바이스를 통해 콘텐츠에 보다 쉽게 접속하도록 함으로써 경쟁업체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애플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고 포레스터의 애널리스트 프랭크 질레트는 지적했다.
한편 클라우드에 정보를 저장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에 대해 통제할 수 없거나, 클라우드 제공업체에서 정보가 삭제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