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래에셋 퇴직연금 전용 월지급식펀드 첫선...퇴직자 IRA 시장 집중 공략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퇴직연금 가입자들을 위한 전용 월지급식펀드를 잇따라 선보이는 등 33조 퇴직연금 시장에도 월지급식 바람이 불고 있다.
2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퇴직연금 전용 월지급식펀드에 대한 상품 인허가를 취득하고, 출시를 준비 중이다. 그동안 일반 퇴직연금펀드는 많이 출시됐지만 퇴직연금 전용 월지급식펀드가 선보이는 것은 이번 삼성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처음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선보일 상품은 '삼성퇴직연금스마트플랜실버K40펀드’. 이 펀드는 지난 2월 출시돼 약 4개월 만에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집한 '삼성스마트플랜실버펀드' 시리즈 중 하나를 퇴직연금 전용상품으로 바꾼 것으로삼성증권(102,300원 ▲3,700 +3.75%)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자산의 40% 이상을 주가지수선물,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식관련 상품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공채, 통안채 등 우량 채권으로 운용한다. 특히 매월, 분기, 반기 등 지급시기와 방법을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급률도 0.3~0.7%내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퇴직플랜펀드로월급받기펀드' 등 국내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 3개와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상품 1개 등 총 4개 퇴직연금 전용 월지급식펀드를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펀드 역시 분배형이 아닌 선택형으로 투자자가 지급시기와 방법, 지급률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판매는미래에셋증권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이들 퇴직연금 전용 월지급식펀드는 기존 확정기여형(DC), 확정급부형(DB) 퇴직연금 가입자중 퇴직 또는 이직으로 퇴직금을 개인퇴직계좌(IRA) 이동한 55세 이상의 가입자만 투자가 가능하다. 현행법상 퇴직금을 연금형태로 지급받는 것은 55세 이상의 IRA 가입자들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IRA 가입자가 퇴직연금 전용 월지급식펀드에 가입하면 별도의 연금지급 신청 없이 퇴직금을 월급처럼 꼬박꼬박 받을 수 있다. 또 환매수수료가 면제돼 일반 펀드에 비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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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 삼성자산운용 차장은 "퇴직연금 전용 월지급식펀드는 퇴직 후 퇴직금을 IRA로 관리하는 고객들을 위한 노후대비 상품"이라며 "일반 펀드도 가입 후 연금지급이 가능하지만 별도의 신청절차를 거쳐야 하고 환매수수료도 부과되는 등 번거롭지만 월지급식펀드를 활용하면 보다 쉽게 연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 미래에셋자산운용 외에도 한국 동양자산운용 등 다른 운용사들도 퇴직연금 전용 월지급식펀드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규모가 큰데다 자금 특성상 월지급식펀드와 같은 노후대비상품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기준 퇴직연금 규모는 총 32조9491억원에 달한다. 이중 IRA는 5333억원으로 아직 시장규모가 작지만 기존 DB(23조6318억원), DC(5조9124억원) 가입자들이 퇴직하면서 IRA 규모는 자연스레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업계관계자는 "인구구조상 퇴직연금 시장규모가 커질수록 IRA 규모는 자연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펀드는 그동안 은퇴시장에서 은행과 보험상품에 뒤쳐져 있었지만 월지급식 도입으로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