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주 최대 수혜 거론...직물기업. 2차전지 등도 수혜 예상
극세사 소재기업인 웰크론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이 매우 반갑다. 유럽 수출 비중이 50%에 가까운데다 12.7%의 관세가 사라지는데 따른 가격경쟁력으로 유럽시장 공략이 한층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무관세 적용이 선적 시점이 아닌 수출물량 현지 도착 시점이어서 한달여전인 6월초 선적분부터 혜택을 보게 됐다. 중국에서 웰크론으로 수입선을 바꾸는 유럽 바이어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유용성 웰크론 홍보부장은 “5월까지 월평균 14억원이던 유럽 오더가 하반기에는 월평균 24억원 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연말까지 67.1%의 유럽 매출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7월부터 한-EU FTA가 실제 적용되는 가운데 한-EU FTA의 수혜가 예상되는 상장사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웰크론처럼 유럽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와 산업이 한-EU FTA의 과실을 만끽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더라도 유럽을 공략하는 모든 업체들이 혜택을 보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원재료 60% 이상 국산제품이어야 하며 △국내 항구 출하 제품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만 무관세 혜택을 볼 수 있다.

유럽 수출비중이 높은 제품으로는 자동차 및 부품업체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완성차 업계 뿐 아니라 주요 대형 부품업체들도 10%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사라지면 현지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한국의 8% 관세도 사라지게 되면서 유럽차의 한국 공략도 본격화될 것이지만 전체적으로는 한국 자동차업계가 실보다는 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시장규모만 보면 유럽이 한국의 10배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계 뿐 아니라 유럽수출 비중이 10%를 넘는 현대모비스 등 부품업체들도 한-EU FTA 혜택을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돼 있다. 만도와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한라공조 등도 마찬가지다.
만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유럽 매출이 많지 않아 올해 당장 큰 수혜는 보기 힘들지만 수주해 놓은 물량이 상당해 내년부터는 한-EU FTA에 따른 무관세 혜택이 실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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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어는 3년에 걸쳐 무관세 효과가 단계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큰 수혜는 현대모비스가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런 기대가 반영돼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은 29일 증시에서 나란히 상승폭을 키웠다.
4.7%에 달하는 관세가 철폐되는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업계도 한-EU FTA 발효로 고무돼 있다. 특히 EU는 내년 9월부터 백혈등 사용을 금지키로 해 LED 조명의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혜업체로는 금호전기, 화우테크, 루멘스 등이 거론된다.
2차 전지 업체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업체들도 부분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SDI와 LG디스플레이의 경우는 관세 철폐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인한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나머지 IT부문은 한-EU FTA의 직접적인 수혜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ITA(WTO 정보기술협정)에 따라 현재도 실질적 무관세가 적용되고 있고 상당수는 조립 업체들은 현지 생산법인을 운영 중이라는 점에서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노트북과 휴대폰용 2차 전지는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돼 수혜가 미미하지만 2차 전지 시장에서 3번째로 큰 전동공구용은 유럽에 직수출 된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이익 증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