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사회 열고 사실상 참여 가닥… 삼성전자·KMI에도 문호 개방할 듯
중소기업중앙회가 사실상 제4이동통신 사업 추진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중앙회는 이 사업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길 조심스러워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이다.
중기중앙회는 오는 18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본관에서 제4이동통신 사업과 관련한 이사회를 열고, 추진 여부를 최종 확정 지을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중앙회는 지난 1일부터 2명의 인원으로 자체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참가 여부에 대한 실무진 검토를 벌여왔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일단 중앙회 내부 실무진에서 이사회 개최를 상정했다는 것은 사실상 4이동통신 사업을 긍정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봐야한다"며 "워낙 큰 규모의 사업이다 보니 조심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지만, 특별한 반발이나 변수가 없으면 이사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4이동통신사로 선정되면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IT업계의 중소 벤처업체들에게는 대규모 매출처와 새로운 성장 동력이 생기는 셈이다.
그동안 중기중앙회는 참여 가능성을 부인하진 않았지만 공식 입장을 밝히긴 꺼려왔다. 1996년 2세대 이통서비스인 PCS사업자 후보자로 나섰다가 막판에서 탈락한 '트라우마'가 있어서다. 중기중앙회가 최대주주로 참여하는 '제4 이동통신 그랜드 컨소시엄' 구상을 추진하던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 측에서 일방적으로 관련 정보를 흘리는 것에 대해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이사회 안건을 통해 구체적인 주주 구성 및 자금 조달 등 사업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사업 추진이 확정된다면 범(凡)중기업계가 함께 참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앙회는 그동안 4이동통신 사업 추진에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신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나 국내 와이브로 장비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컨소시엄 참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중앙회 관계자는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곳들이 참여하는 것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컨소시엄 구성 등 실무 작업을 마친 뒤, 다음달 중 방송통신위원회에 4세대(4G)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이동통신 기술을 사용하는 국내 4번째 기간통신사업자 사업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