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최근 몇 년간 교육계의 화두는 창의력이다. 그동안 실시해온 학교교육을 주입식 교육이라 비판하며 사고력 향상과 창의성을 내세운 비판적 사고 훈련, 창의성 교육, 자기주도 학습 등 다양한 교수법이 시도되고 있는 것.
하지만 이렇게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도 학생들이 학교를 가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책<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는 인간의 뇌의 구조상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같은 주장이 거듭되면서 인간과 생각은 동일시되고 있지만 사실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
인지심리학 박사인 저자는 인간의 뇌는 생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생각하기를 회피하는 용도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주 생각하지 않는다며, 뇌의 많은 부분이 생각하는 기능보다는 시각이나 운동 기능을 위해 할애되어 있으며 훨씬 효율적이고 믿을 만한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근거로 제시한다.
수학과 과학처럼 전통적인 의미의 생각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인간이 기계를 당해 내지 못하지만, 어떤 컴퓨터도 운전할 때 만나는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환경을 볼 수 없어서 트럭을 완벽하게 운전하지는 못한다. 생각보다 시각 기능이 얼마나 대단한 능력인지 알 수 있는 사례다.
그러면 이렇게 생각과는 거리가 먼 인간에게 가장 좋은 교육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국어나 사회는 물론이고 수학에서도 수학적 사실을 암기한 학생이 전혀 암기하지 못하는 학생에 비해 문제를 더 잘 푼다는 사실에서 보듯, 사실적 지식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분석적이고 비판적 사고, 상상력, 창의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하고, 이를 근거로 창의력을 중시하는 최근의 교육 흐름은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다.
그리고 학습의 기본은 사실적 지식 습득임을 강조하며 시각 등 뇌의 다른 부분을 이용해서 다양한 지식 습득을 하도록 하는 것, 즉 효과적인 암기를 도와주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법이라고 역설한다.
독자들의 PICK!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대니얼 T.윌링햄 지음/문희경 옮김/부키 펴냄/304쪽/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