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 이용한 자문사 작전 '꼼짝마'

랩 이용한 자문사 작전 '꼼짝마'

권순우 MTN기자
2011.09.01 14:41

< 앵커멘트 >

랩어카운트 시장이 커지면서 자문과 일임계약을 이용한 불공정거래가 일어날 개연성이 높아졌습니다.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 예정입니다. 권순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VIP에게 먼저 주식을 추천하고 이후 호재를 퍼트려 개미들을 끌어들이는 작전.

먼저 매수한 VIP들은 이후 따라붙은 개미들 덕분에 급등한 주가에 홀연히 주식을 팔고 나갑니다. 인터넷을 이용해 공공연하게 이용되는 작전 방식입니다.

자문형 랩어카운트의 규모가 커지면서 이 같은 방식의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아졌습니다.

자문사들이 보수가 높은 일임계약 고객들에게 주식을 먼저 매수하게 하고 자문을 통해 대규모 랩어카운트 자금으로 주가를 끌어 올릴 수 있게 된 겁니다.

최근 급락장에서 대형 자문사가 VIP의 주식 비중을 급격하게 줄이면서 랩어카운트에는 주식을 팔지 말라고 주문해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결국 자문을 통해 랩어카운트로 주가를 떠받치면서 일임 고객들만 빠져나갈 수 있게 한 겁니다.

[녹취]자문사 관계자

"그렇게 하면 안되지요. 양심에 따라서 거의 비슷한 비율로 한다든지 해야 할 거 같아요."

자문형랩과 일임계약 사이에 이해 상충 요소가 있지만 이를 방지하기 위한 장벽은 없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자문사의 불공정거래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랩어카운트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이전에는 없던 허점이 생긴 것 같다”며 “불공정거래를 막을 방법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형 자문사가 '보유' 의견을 통해 물의를 일으킨 만큼 매수, 매도 추천에만 적용되는 불공정거래 범위에 '보유'를 포함시킬 예정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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