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머니인픽처/‘통제된’ 월가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 월가가 9․11 테러 10주기에 맞물려 때 아닌 홍역(?)을 치렀다. 지난 9월17일(현지시각) 700여명의 사람들이 미 금융가의 부패와 탐욕에 항의하며 월가를 ‘점령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때문.
로어 맨해튼의 트리니티 플레이스로 집결한 시위대들은 미 금융체계의 문제점과 정부 예산 감축 등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월가 인근에서 가두행진을 벌이거나, 15~20명씩 조를 이뤄 미국 경제 위기에 대해 성토하는 등 월가의 진입을 적극 시도했다.



피켓을 내건 시위대들은 “월가 사람들은 돈에 눈먼 좀비들” “유태인들과 월가는 한 통속”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시위대들의 진입시도와 경찰의 대치 상황이 계속되는 사이 월가를 찾은 관광객들까지 뒤섞이면서 월가 일대는 한때 대혼란을 겪었다.
월가의 대표적인 명물로 꼽히는 황소상에까지 바리케이트가 쳐졌고 대 여섯 명의 경찰들이 황소상을 ‘지키는’ 이색적인 풍경마저 연출됐다.
당초 2만명의 시위대가 몰릴 것을 예상한 뉴욕 경찰은 월가의 중심인 증권거래소와 페더럴홀 인근 거리를 모두 봉쇄했고, 이에 불만을 표출한 일부 관광객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의 월가 통행조치는 이후에도 계속됐지만 19일부터는 일반인의 통행이 허가됐다.
한편 이번 시위를 주도한 곳은 온라인 잡지 '애드버스터(Adbusters)' 측으로, 웹사이트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에 올린 성명을 통해 애드버스터는 "99%의 사람들은 1%가 저지르는 부패와 탐욕을 더는 봐주지 않을 것"이라며 2만명의 시위 참여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