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맥주는 칼로리가 높다? 천만의 말씀"

"흑맥주는 칼로리가 높다? 천만의 말씀"

더블린(아일랜드)=박창욱 기자
2011.09.23 13:29

[인터뷰]퍼겔 머레이 기네스 마스터 브루어

"기네스 맥주가 처음 나왔던 252년 전이나 지금이나 만드는 방법이나 재료가 거의 비슷합니다. 수 백 년 동안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는 것이 인기의 비결 중 하나입니다."

22일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의 세인트 제임스 지역에 자리잡은 '기네스 스토어 하우스'에서 만난 기네스맥주의 '마스터 브루어'인 퍼겔 머레이(Fergal Murray, 50,사진)씨는 맥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사장 직급인 마스터 브루어는 기네스 맥주의 맛과 품질을 관리하는 자리로 단순히 완제품을 맛보는 수준을 넘어 보리 제분 및 분쇄, 가열, 발효, 숙성 등 맥주 제조 전 과정을 총괄한다.

1983년 아일랜드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을 졸업하고 기네스에 입사한 그는 미국, 나이지리아 등 전 세계 기네스 양조장들에서 경험을 쌓고 마스터 브루어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기네스에선 유일한 글로벌 브랜드 대사이기도 하다.

기네스의 로고가 아일랜드 왕실을 상징하는 `겔틱하프' 문양일 정도로 기네스 맥주는 아일랜드 문화의 상징적인 존재다. 머레이씨는 "기네스는 아일랜드 사람들에겐 인생의 기쁨과 슬픔을 모두 함께 한 맥주"라고 설명했다.

그는 잔에 따르는 과정에서 마시는 과정까지 기네스 맥주를 마시는 데엔 정해진 원칙이 있다고 소개했다. "45도로 잔을 기울여 절반까지 따른 다음, 잔을 세워 천천히 채웁니다. 그리고 약 2분 정도 기다린 후, 단맛과 볶은 보리 맛, 쓴 맛을 느낍니다. 경쾌하게 마시면 잔 반대편에 남는 거품을 눈으로 즐기는 재미도 있습니다. 특히 기네스 흑맥주는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일반 맥주나 주스, 저지방 우유보다도 칼로리가 낮습니다."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기네스 맥주는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아사히, 하이네켄, 밀러에 이어 올해 상반기 수입맥주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흑맥주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마니아층이 꽤 두텁게 형성돼 있다.

머레이씨는 "올해 한국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7%나 늘었다"며 "성장률로 치면 세계 최상위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시장은 맥주문화가 발달하고 있어 기네스의 훌륭한 맛을 찾는 사람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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