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서 맥주까지…"종합주류회사 도약할 것"

위스키서 맥주까지…"종합주류회사 도약할 것"

프랑크푸르트(독일)=박창욱 기자
2011.09.26 11:00

[인터뷰]김종우 디아지오 코리아 사장

↑김종우 사장.
↑김종우 사장.

"위스키 외에도 맥주와 보드카 와인 등을 모두 아우르는 '프리미엄' 종합주류 회사로 내년엔 한 단계 더 도약하겠습니다."

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사장은 2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7~8%선에 불과한 위스키 이외 주종의 매출을 2~3년 내에 20%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수입맥주 시장에서 여성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기네스 외에 아일랜드 최고의 역사를 가진 스미딕스 맥주도 오는 11월 들여올 예정"이라며 "이밖에 보드카, 와인, 럼 부문에서도 신제품을 테스트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국내 위스키 시장에선 윈저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 회계연도(2010년7월~2011년6월)에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며 "이에 힘입어 윈저가 디아지오 글로벌 본사에서 선정한 전략 브랜드에 포함돼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윈저는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이어 올해 안에 동유럽 진출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인 입맛에 맞게 설계된 위스키가 본고장인 유럽으로 다시 나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회계연도에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총 182만6761 상자(이하 9리터)를 판매하며, 37.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을 전년보다 1.4% 포인트 끌어올렸다. 대표 브랜드인 윈저가 2년 연속으로 12년산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이 좋은 실적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윈저 12는 55만6779 상자가 판매돼 37%의 시장점유율로 2년 연속 12년산 시장 1위를 지켰다.

윈저 17도 30만8926 상자가 팔려나가며 슈퍼프리미엄(17년산) 위스키 시장에서 57%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이와 함께 수퍼디럭스급(21년산) 시장에서도 윈저의 특별 한정판 ‘W21’스페셜 에디션’을 통해 정상을 차지한다는 각오다. 특히 2009년 영국 황실의 인증을 받은 로열라크나가 증류소의 원액을 사용한 이후, 소비자와 전문가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수입 맥주 시장에 대해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네스는 젊은 층과 여성층을 중심으로 폭넓게 호응을 얻으며 지난 회계연도에 매출이 47%나 늘었다"며 "1년안에 수입맥주 시장 '톱3'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다양한 맛을 찾고 있어 새로 들여올 스미딕스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사장에 따르면 스미딕스는 '에일 맥주'(실내온도와 가까운 18-21도 정도에서 발효하는 맥주의 한 종류)로 붉은 빛이 돌며 알코올 도수는 일반맥주보다 조금 낮은 3.8%다. 풍부한 맛과 경쾌한 맛이 적절히 조화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 3대 주류 품평회인 '몽드 셀렉션'에서 6번의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관세청이 위스키 수입문제로 디아지오코리아에 2009년 부과했던 관세 문제와 관련해 김 사장은 "일단 2차례에 걸쳐 2800억원을 모두 냈다"면서도 "수입과정에서 합법적인 과정을 따랐기 때문에 법적 절차를 통해 다시 돌려받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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