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장 세워 아시아 1위 도약"

"베트남 공장 세워 아시아 1위 도약"

빈푹(베트남)=김정태 기자
2011.10.03 16:00

[르포]동화기업 합작 아시아 최대 베트남 MDF 공장을 가보니

↑동화기업이 베트남 국영기업인 VRG(Vietnam Rubber Group)와 합작해 세운 아시아 최대 규모의 ‘VRG DONGWHA MDF' 공장 전경.
↑동화기업이 베트남 국영기업인 VRG(Vietnam Rubber Group)와 합작해 세운 아시아 최대 규모의 ‘VRG DONGWHA MDF' 공장 전경.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북쪽으로 100km떨어진 빈푹성(省)의 민흥제3산업공단. 광활하게 펼쳐진 고무나무 조림지 한복판에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공장의 전경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이곳이 아시아 최대 규모를 내세운 동화기업의 합작 중밀도 섬유판(MDF) 공장 건설 현장이다. MDF는 가구는 물론, 바닥재 등의 내장재로 사용되는 건설산업의 주된 원자재이다. 주 공장의 길이만 400m에 달하고 MDF를 뽑아내는 프레스 기기라인도 47m로 세계 최대인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목재에 섬유 솜을 넣어 목질의 강도를 높이는 싸이클론 설비의 높이도 62m에 달한다.

공장 내부의 모습은 아직 가동 전이긴 하지만 마치 냉연강판을 만드는 철강공장과 흡사했다. 실제 이 공장에선 MDF의 두께가 3mm에 불과한 초박판 생산도 가능하다. 또 부산물을 회수해 스팀을 공급하는 설비를 도입해 친환경 공장으로서의 면모도 갖췄다.

말레이시아·베트남 현지 법인장인 채광병 상무는 "MDF는 라인 길이에 비례해 고품질의 박판을 만들 수 있고 생산효율도 높아지기 때문에 공장 규모가 중요하다"며 "경제성장속도가 빠른 베트남은 MDF의 수입의존도가 80%에 달해 내수를 충당하는 것은 물론 주변 동남아 국가에 수출할 수 있는 대단위 공장을 건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약 38만㎡(11만6000평)부지에 29만㎡ 규모로 지어진 이 공장은 동화기업이 베트남 국영기업인 VRG(Vietnam Rubber Group)와 합작한 ‘VRG DONGWHA MDF(대표 채광병)’라는 회사다. 1975년 폐목재를 재활용해 가구 원자재를 만드는 PB(파티클보드) 공장을 세운 동화기업은 2000년 이후 꾸준히 국내외에서 M&A(인수합병)을 통해 국내 최대 보드 생산업체로 성장했다. VRG는 수상 직속 100% 국영 회사로 서울의 4배 크기인 25ha 규모의 조림지를 보유하고 있어 양 사가 최상의 합작 조건을 갖췄다.

동화기업이 자본 1500억원(1억4000만달러)과 기술력을 투자하고 VRG가 부지와 원자재인 목재를 제공하는 형태의 이 합작 회사는 연간 30만㎥규모의 MDF를 생산할 수 있다. 2010년 7월 착공에 들어가 현재 80% 공정률로 연내 가동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이면 동화기업은 국내외 공장 모두 합해 144만㎥의 생산능력을 갖춰 아시아 1위, 세계 4위의 MDF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해 국내 6000억원, 해외 3500억원 등 9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동화기업은 베트남 공장의 가동으로 본격적으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어간다. 채 상무는 "베트남 공장이 풀가동되면 약 1억달러(115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조기정상화로 내년부터 당장 손익분기점을 넘기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