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지 개롭 네스프레소 한국지사장

"커피문화가 시민들의 일상에 자리 잡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주목할 만한 것은 고급 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라는 점이죠. 이런 흐름에 네스프레소가 동참하고 있단 사실이 반가울 따름입니다."
조지 개롭 신임 네스프레소 한국지사장(사진·40)은 국내 커피시장에 대해 매우 흥미롭다는 반응이었다. 세계 최초로 캡슐커피를 선보인 네스프레소는 2007년 한국에 진출해 매년 3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며 기존 커피 시장을 긴장케 하고 있다.
하루 5~6잔의 캡슐커피를 마실 정도로 애호가이기도 한 개롭 지사장은 한국 커피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했다. 개롭 지사장은 이른바 '봉지 커피'가 주도하고 있는 한국 시장의 특수성에 주목했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되고 까다로워질수록 원두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이란 계산이다. 그만큼 캡슐커피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글로벌 커피시장에서 캡슐커피 카테고리 비중은 8%에 달해요. 그런데 아직 한국 시장은 이에 못 미치죠. 그만큼 한국은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가능성과 기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그의 눈길을 끈 것은 한국의 혼수시장 트렌드였다. 캡슐커피는 최근 젊은 신혼부부들에게 '1등 혼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처럼 결혼 산업이 이렇게 체계적으로 발달된 경우는 참 드물어요. 혼수 목록이라는 용어 자체도 생소하고요. 어찌됐든 한국의 젊은이들이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를 사랑해 주신다니 감사할 따름이죠. 다만 저희의 포커스는 어찌됐든 '커피' 그 자체에요. 이 소비자층을 위한 별도의 세부 마케팅은 생각하고 있진 않습니다(웃음)."
요즘 커피시장은 그야말로 '경계'가 없다. 원두커피 전문점은 봉지 커피를 내놓고 있고 인스턴트 커피업체는 캡슐커피를 만들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경쟁자는 누구일까. "없어요. 우리 분야에선 네스프레소가 선두이자 표준이기 때문이죠. 최상의 커피 품질과 혁신적인 머신, 그리고 차별화된 클럽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만 집중합니다."
이런 프라이드 때문인지 캡슐커피 고객들의 가장 큰 요구 사항 중 하나인 타 브랜드와의 호환에 대해서도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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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캡슐커피 시장의 규모는 1000억원 수준. 한국 지사장으로서 그의 목표는 무엇일까. "한국을 떠나는 마지막 날 고객들이 어디서나 네스프레소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제가 즐기고 있는 만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