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형도 러시아·중국(H주) 급반등 두드러져
코스피지수가 예상 밖의 빠른 반등을 보이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급반전했다. 특히 8, 9월 변동장세에서 -20% 가까운 수익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IT펀드와 금융주펀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해외 주식형펀드 역시 러시아, 중국, 신흥유럽 등 부진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수익률 회복을 위한 반격이 전개됐다.
30일 펀드 평가사 FN가이드에 따르면 28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는 10월 초 이후 8.15%의 평균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시장수익률(코스피지수) 9.03%엔 미치지 못했지만 8월 변동장세가 시작된 이후 최고 수익률이다. 이로써 연초 이후 수익률도 -7.35%로 크게 회복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등 대표주들이 급등세를 보인 데 힘입어 IT펀드가 16.41%의 한달 수익률로 테마펀드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달 초 82만원대까지 되밀렸던 삼성전자는 27일 종가 기준 94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의 10월 상승률은 14%에 달한다. 하이닉스는 2만원대 초반에서 2만3000원 가까이 치고 올라왔다. LG전자 역시 6만9000원대에서 7만7000원까지 반등했다.
국내 금융펀드도 간만에 웃었다. 금융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은 -21.47%로 여전히 테마펀드 중 최하위지만 한달수익률은 14.40%로 IT펀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금융대표주인 신한지주와 KB금융은 이달 들어 각각 17%, 15% 상승했다.
반면 변동장세에서도 승승장구하던 금펀드는 최근 상품가격 조정 분위기 속에 주춤하는 모습이다. 금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에선 8.00%로 테마펀드 중 1위 자리를 지켰지만 한달 수익률에선 5.79%로 소비재펀드, 농산물, 금융펀드 등과 함께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는 저평가된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키움작은거인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이 월초 이후 15.83%의 수익률로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하나UBS IT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 4', '유리스몰뷰티증권투자신탁[주식]C/A', 'KB스타多가치성장주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 5', '동양아인슈타인증권투자신탁 1[주식]A', '삼성IT강국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e)' 등도 두자릿수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메리츠스마트월지급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 I'는 국내 주식형펀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0.81%)로 체면을 구겼다.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형펀드인 '삼성코리아소수정예증권투자신탁 1[주식]_(C 1)', '산은2020증권투자신탁 1[주식] C 1' 등과 분할매수펀드인 '삼성코리아대표분할매수증권투자신탁 2[주식혼합]'도 2~3%대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독자들의 PICK!
해외 주식펀드도 1개월 평균 수익률이 8.18%로 급반등 모습을 연출했다. 해외 주식형펀드 역시 변동장에서 부진했던 러시아, 중국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가 하락 여파로 최근 수개월 동안 -20%대 수익률로 해외 주식형펀드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던 러시아펀드가 13.35%의 1개월 수익률로 가장 선전했다. 홍콩H주에 투자하는 중국펀드와 신흥유럽펀드도 11.09%, 10.39%의 두자릿수 수익률로 강세를 보였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20%가 넘는 한달 수익률로 질주했고 중국 증시 레버리지펀드인 '한화차이나H 스피드업1.5배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종류A'와 'ING차이나Bull 1.5배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종류A'가 18~19%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러시아 펀드인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b', 'KB러시아대표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A', 'JP모간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A' 등도 13~16% 수익률로 선전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최근 국내 증시 반등은 추세적인 상승이 아니라 이전 조정에 따른 일시적 반등일 가능성이 크다"며 "배당주펀드 등 방어적, 보수적 관점의 투자 전략을 계속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이어 "해외시장의 경우, 경기 우려 등으로 선진시장에 비해 이머징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높은 상태"라며 "환율 안정, 통화완화 정책 전환, 경기회복 기대가 높아지는 국가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