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공매도 허용..시장 영향은?

10일부터 공매도 허용..시장 영향은?

임지수,최명용,김은령 기자
2011.11.08 17:25

공매도 거래규모 크지 않아..증시 영향 제한적

오는 10일부터 공매도 금지조치가 해제되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안정화되는 추세인데다 공매도 규모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이날 서면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8월10일부터 오는 11월9일까지 3개월 간 시행했던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금융주를 제외한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허용된다.

증권가에서는 당연한 조치라는 반응이다. 헤지펀드 도입을 앞두고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는 필수적이고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넘으며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공매도 허용은 정책당국이 시장의 안정화를 인정하고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신뢰를 보인 것"이라며 "안정화된 상황에도 공매도 등 규제책을 지속하면 정책당국이 시장에 거품이 끼는 경우를 조장하는 측면이 생긴다"고 밝혔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금융 리스크가 유럽리스크이지 국내 문제는 아니었다"며 "공매도 금지 조치는 해제돼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매도 조치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만큼 어리숙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이 임원은 "최근 대외적인 변수가 안정 국면에 들어섰고 국가 신용등급 전망 상향 등 금융 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만큼 공매도 금지 조치도 완화될 필요가 있다"며 "공매도 금지의 실익은 크지 않고 시장 및 펀드 운용의 효율성만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공매도가 허용되더라도 증시가 받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거래가 전체 시장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많았을 때도 2~3% 수준이었다"며 "악재가 있는 개별 종목에 공매도가 영향을 줄 수는 있어도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공매도 금지가 해제된다고 해서 곧바로 공매도 거래가 이전 수준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지 이전 수준의 절반 정도의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08년 10월에서 2009년 6월 사이의 공매도 금지 조치 당시 하루 평균 2000억~3000억원 수준이었던 공매도 거래가 해제 직후 1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반면 공매도 거래가 10일부터 재개된다면 옵션만기일과 겹쳐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공교롭게 11월 옵션만기일이 공매도 제한 해제일과 겹친다"며 "일반적인 만기 이벤트보다 공매도 해제에 따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공매도가 제한되기 직전에 대차잔고가 급등했고 외국인 개별 종목 순매도가 가속화되면서 지난 2008년 공매도 금지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며 "실제로 공매도 금지가 해제된다면 그 동안 대기했던 물량이 집중되면서 다소간의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앞서 8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주가 폭락세가 이어지자 3개월 간 한시적으로 시행됐던 공매도 금지는 시장 안정에 어느정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가 줄어들고 10월에는 순매수로 돌아섰다. 또 대차거래잔고가 줄어드는 효과도 가져왔다. 지수 폭락세가 이어졌던 8월2일부터 9일까지 일평균 29조원을 넘어섰으나 이후 8월10일부터 11월7일까지는 25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공매도 금지를 시행함으로써 무엇보다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해 정책 대응에 나선다는 것을 보여줘 투자자들의 심리 안정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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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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