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월드, 글로벌 완구업체 인수 추진

오로라월드, 글로벌 완구업체 인수 추진

오수현 기자
2011.11.24 05:28

'유후와 친구들'로 알려진 국내 1위 업체…해외 판매망 확충 목적

국내 1위 완구업체 오로라월드가 해외 대형 완구업체 인수를 추진한다. 해외 판매망을 확충해 미국·유럽 등 기존 주력시장은 물론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까지 보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에서다.

2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오로라(9,550원 ▲360 +3.92%)월드는 해외 판매망을 갖춘 글로벌 완구업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오로라월드가 글로벌 생산라인과 판매망을 갖춘 완구업체를 대상으로 인수작업을 추진 중"이라며 "아직 인수대상이 구체화한 것은 아니며, IB들에게 매물 추전을 의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로라월드는 그간 여러 M&A를 성사시켰지만 주력인 캐릭터완구제품 인수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2007년 이후 유아교육업체 지니키즈, 공연전문업체 아티카, 게임업체 믹스마스터를 잇따라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이번 인수 추진은 오로라월드의 첫번째 해외 M&A 시도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체 매출의 90% 가량을 해외에서 달성할 정도로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오로라월드가 글로벌 캐릭터 완구업체를 인수하는 경우 글로벌 선두권 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오로라월드는 현재 중국과 인도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고,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홍콩 러시아 등지에 판매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로라월드는 캐릭터 완구를 기본으로 세계적인 기업이 된 디즈니그룹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의지는 상당하다"며 "미국 유럽 남미 호주 방송사들과 '유후와 친구들' 애니메이션 판매 계약도 진행하고 있어 방송 이후 관련 제품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고 말했다.

오로라월드는 글로벌 캐릭터완구 시장의 40%를 점하고 있는 미국시장에서 캐릭터상품인 '유후와 친구들'을 앞세워 상당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어 미국 현지 완구업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온다. 실제 '유후와 친구들'은 미국 선물용품 전문 월간지 '기프트 비트'(Gift beat)가 최근 실시한 완구부문 브랜드인지도 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다.

현재 오로라월드는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 22억원, 매도가능 금융자산 11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실탄'은 당장 넉넉하진 않은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로라월드는 600억원 대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중 일부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오로라월드는 1981년 창립 후 한 해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은 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2008년 529억원에서 2010년 736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938억원에 이를 것으로 증권가(리딩투자증권)는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3년간 7~9%대를 기록했다.

오로라월드 관계자는 "좋은 업체에 대한 인수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면서도 "최고경영진이 주로 해외에서 활동해 이런 인수계획에 대해 서울 본사에서 알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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