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2012 경제 기상도
세계경제는 2011년 내내 유럽과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로 시끄러웠다. 우리나라도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물가압박 등 어려움을 겪었다. 경제성장도 당초 기대치를 달성치 못했다. 그리고 2012년에 들어서면서도 이러한 글로벌 경제위기는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경제성장률 목표치도 낮춰 잡고 있다. 일부에서는 2012년이 2011년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는 2012년 우리나라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김영익 창의투자자문 대표, 허찬국 충남대학교 상경대학 교수, 박태권 한화증권 수석연구위원에게 2012년 경제에 대해 들어봤다.


◆2012년 한국경제를 전망해 보면?
김창익 창의투자자문 대표: 한국은행에서 2012년 경제성장률을 3.7%로 내다봤다. 지난 5년간 한국 경제는 3.5% 성장을 했다. 따라서 3.7%의 성장은 결코 낮은 성장이 아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3% 후반대로 잠재성장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전반적으로 3.7% 정도의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수출은 이머징마켓에 73%, 아시아에 58%가 몰려 있다. 아시아경제가 상대적으로 좋기 때문에 수출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내수다. 가계부실 문제 등이 계속 남아있기 때문에 소비가 증가할 수 있는가가 변수다. 선진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결국 내수 부양을 할 수밖에 없다.
박태권 한화증권 수석연구위원: 한은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확정을 짓고 전망한 것은 아니다. 2011년 말부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수출 쪽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유로존 문제 때문에 글로벌 수요가 크지 않아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2012년도 경제성장은 상반기에는 상당히 고전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는 유로존과 중국이 안정되면 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수 쪽에 기대가 크다. 2011년보다 기대가 더 큰 것은 물가가 낮아질 것이고 총선과 대선이라는 선거가 있기 때문에 내수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2012년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크다. 대외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내수 쪽이 좋아질 것이다. 특히 선거 임박하면 경제 안 좋은 것을 싫어한다. 이 때문이라도 서비스업 부양 등 내수진작에 나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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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찬국 충남대학교 교수: 지금 시점에서는 우리나라 경제의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경제성장률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짚는 것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 너무 크다.
지금 정부로써는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것 외에는 할 것이 없다. 2012년은 정치적인 해여서 그 자체만으로도 경제정책 자체가 제약이 될 수 있다. 정책 대응인 경우에는 상황변화에 대응하는 정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경제대책은 기대할 수 없다.
◆2012년 물가 전망은?
박태권 수석연구원: 물가는 2011년 워낙 높았기 때문에 2012년에는 낮아질 것으로 본다. 물가상승률이 3% 중반 이하로 갈 것으로 보여 물가가 경제에 문제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유가 등은 지정학적 문제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환율이다. 환율은 기본적으로 강세 트렌드다. 건전성 측면에서 2008년 같은 문제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경제가 불안하면 안정자산 요구로 무조건 달러 강세가 나타난다.
주목할 것은 한은에서 상반기 물가를 높게 보고 있다는 점이다. 상반기 경제에 대한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생각하면서도 물가를 높게 보고 있는 것은 환율 많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허찬국 교수: 2012년에도 물가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지금 수준보다 내려가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2011년에는 정부가 인위적으로 부자연스럽게 개입을 통해 물가를 통제했다. 단기적 효과는 있지만 폐단도 발생했다. 원가 상승으로 인해 얼마큼 코스트 푸시에 의해 물가가 오르고 감내해야 하는지 구분이 어렵게 됐다. 물가를 단기간에 잡겠다고 급급해서 문제를 어렵게 만든 부문이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코스트 푸시 얼마나 남아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환율은 국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다. 안팎으로 가변적 요인 있기 때문에 환율부문 변동성 커질 것 같다.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위 아래로 폭 넓게 잡아야 할 것 같다.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김영익 대표: 물가는 안정될 것 같다.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결코 인플레이션 압력 상태는 아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경제가 높은 성장을 해야 나타난다. 원자재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라는 점도 물가 안정을 점치는 요인이다.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환율인데, 속도는 느리지만 2011년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물가상승률은 3% 초반으로 떨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은 2분기까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는 1100원대 초반, 하반기에는 1100원대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수준을 예측한다면?
허찬국 교수: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해서 금리를 결정한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보면 금리가 통상적인 물가안정을 위한 운영보다는 경제 불확실성 해소 내지 외부 압박 완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2012년에 금리가 움직이기는 어렵다. 물가에 맞춰서 유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김영익 대표: 금리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경제성장이 2%가 나올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다. 현재의 기준금리 3.25%는 너무 낮은 수준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물가 압력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금리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태권 수석연구위원: 금리는 동결 베이스로 가되 하반기로 가면서 경제안정이 안되면 2분기 후반경 금리를 낮출 수도 있을 것이다.
현 금리가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지만, 우리나라 경제 체력이 많이 약해졌기 때문에 무작정 금리를 높일 수 없다. 또 과거처럼 금리가 민간경제 부양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가계부채 방지를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하지만 현 상황은 금리를 과감하게 올릴 수도, 내릴 수도 없다.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금리를 조금씩 떨어지는 것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