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엔 나도 사장님, 이것만 알고 가자

올해엔 나도 사장님, 이것만 알고 가자

이정흔 기자
2012.01.06 09:04

[머니위크 커버]2012 소원성취 프로젝트/내 가게 갖기

"별다른 아이디어 없이 굳은 각오만으로 시작한 사업은 대부분 비슷한 경쟁자를 만나게 된다." -아마 하이드(하버드 경영대 교수)

내 아이디어로, 내 방식대로 운영하는 '내 가게'를 갖는 꿈. 그러나 꿈만 갖고 돌진하기엔 현실이 만만치 않다. 창업을 위해 수많은 시간과 정성,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실패했을 때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현실만 탓하고 있기에는 '내 가게의 꿈'이 너무 간절하다.

2012년 소원성취 프로젝트 '내 가게 갖기'. 그 꿈을 이루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할까.

♦ 2012년엔 나도 사장님, 이것만 알고 가자!

"좋은 아이템만 있으면 된다." 초보 창업자들이 범하기 쉬운 오류 중 하나다.

박찬규 서울신용보증재단 창업 컨설턴트는 "특히 국내 창업환경은 외식업 등 주요 업종에 경쟁이 몰려 있는 편이어서 내 가게를 갖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아이템이나 입지 등 중요한 요건을 준비했다 하더라도 마케팅 등 한두가지 부족한 점 때문에 실패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 대치동 SETEC에서 열린 2011 대한민국 벤처, 창업대전에 참가한 고등학생 벤처인들이 자신들이 만든 독특한 모양의 수제비누를 판매하고 있다.

이들을 위해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창업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길라잡이 역할을 해줄 '체크 포인트'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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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가급적 최소 규모로 시작하라=투자비가 커지면 회수기간이 길어지고 시행착오를 거치는 과정에서 순발력 있는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최소 규모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박찬규 컨설턴트는 "창업에 필요한 자금의 용도와 조달대책은 항목별로 최대한 세세하게 나눠서 작성해야 한다"며 "창업자금은 자기가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의 70% 수준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②업종 발전단계를 파악하고 아이템 결정하라=최근에는 특히 업종의 수명이 짧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장은 "성숙기 업종이나 일시적 유행으로 끝나는 유행업종보다는 도입기나 성장기 업종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③아이템에 맞는 점포 입지를 선택하라=서정헌 넥스트창업연구소장은 "점포 물색을 위해 3개월 동안 100개 정도의 점포를 찾아다니다 보면 지쳐 나가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바로 그 시점을 넘어서서 1000개쯤 둘러봐야 궁합이 딱 맞는 점포를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④내 가게를 갖기 전 현장을 꼭 확인하라=가맹점 창업의 경우 아무리 평판이 좋고 입소문이 많이 난 브랜드라도 가맹점에 직접 방문해 확인해야 한다. 이상헌 소장은 "이미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주들을 만나 본부의 운영 지원 등 세세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권했다.

⑤사업계획서를 반드시 작성하라=사업계획서는 창업 지원을 받고 가게를 짜임새 있게 운영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서정헌 소장은 "사업계획서는 먼저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내용이 중요하다. 하지만 자칫 근거 없는 자기 과시는 허세로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내 가게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대표는 만능이 돼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누구도 다양한 능력을 모두 갖출 수는 없으므로 그 능력을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창업자 자신이다. 내 가게를 운영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서비스를 제공 받던 고객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으로 바뀌게 됨을 의미한다.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는 시각의 변화가 뒤따라줘야 한다는 얘기다.

박찬규 컨설턴트는 "최근에는 소비자의 소비행태가 빠르게 변화하며 새로운 업태가 계속 생겨나고 있다"며 "나와 전혀 다른 업종이 경쟁상대가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미리 준비하고 흐름을 읽어내는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업 적성검사 체크리스트

창업은 나 자신의 꿈이기도 하지만 내 가족의 미래가 달려있는 꿈이기도 하다. 내가 과연 창업자로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을까. 창업자들이 자기 점검을 할 수 있도록 '창업 적성검사'를 준비했다. 다음 항목에 대한 대답이 '예'일 경우 5점, '아니오'일 경우 0점으로 계산한 점수를 합산하면 된다.

 

1. 나의 생활방식을 다른 사람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2. 일을 계획적으로 하는 편이다.

3. 일을 맡으면 적극적으로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4. 실패해도 실망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편이다.

5. 약속을 지키는 편이다.

6. 창업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7. 친구가 많은 편이다.

8.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른 의견을 내도 귀를 기울이는 편이다.

9. 어려울 때 함께 고민해줄 친구, 친지가 세명 이상 된다.

10. 도전 정신이 왕성한 편이다.

11. 자신의 의사가 확고한 편이다. (또는 그 의사를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다)

12. 건강에 자신이 있다.

13. 기초적인 재무지식이 있어 재무제표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14. 좋아하는 일이라면 먹고 자는 일도 잊어버린다.

15. 창업을 하는 데 있어 가족들을 설득할 자신이 있다.

16. 잘 될 줄 알았던 일이 생각처럼 안 되어도 실망하지 않는다.

17. 즐겁지 않은 모임에 가서도 참고 즐길 수 있다.

18. 누군가에게 맞으면 반드시 반격을 한다.

19. 외부 사람이 말을 걸어오면 일단은 들어준다.

20. 친한 친구의 출세가 마음에 걸린다.

 

60점 이상 :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이 돼 있고 창업자로서의 자질도 충분하다.

31~59점 : 그럭저럭 창업할 만한 환경이 돼 있다. 폭넓게 가맹점 정보를 수집한 후 신중하게 창업을 고려해보라.

30점 이하 : 창업을 해야 할 동기가 명확하지 않다. 다시 한번 자신에게 맞는 업종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처음부터 다시 차분하게 창업을 준비하라.

<자료제공=서울신용보증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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