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美경제지표 또한번 판정승..다우 -3P

[뉴욕마감]美경제지표 또한번 판정승..다우 -3P

뉴욕=강호병특파원, 최종일기자
2012.01.06 07:00

(종합) 고용지표 유럽불안 격퇴...은행주 주택부양 루머에 들썩

유럽악재와 샅바싸움 끝에 미국 경제지표가 또한번 판정승을 거뒀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초반의 약세를 대부분 극복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틀째 전약후강 흐름이었다.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2.72포인트(0.02%) 빠진 1만2415.7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대비 21.5포인트( 0.81%) 오른 2669.86으로, S&P500 지수는 3.76포인트(0.29%) 상승한 1281.06으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직후엔 유럽불안에 유럽증시와 함께 급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오전 134포인트까지 빠졌다. 그러나 오전 11시30분 유럽증시가 마감한 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오전나온 미국 지표들이 재평가되며 주요 지수가 낙폭을 줄이고 상승마감했다.

주택대책 루머에 은행주 상승..BOA 9% 급등

이탈리아 유니크레디트 은행이 이틀간 10% 급락하는 등 유럽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은행주는 상승마감했다. 지표가 괜찮게 나온 탓도 있지만 주택경기 부양 관련 루머가 돈 영향도 있었다.

이날 장중 오바마 대통령이 주택경기 부양을 위해 1조달러 규모의 모기지 담보대출 리파이낸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는 루머가 돌았다. 이로 인해 관련 악재가 컸던 뱅크오브 어메리카가 8.9% 상승마감했다. JP모건체이스도 2.1% 올랐다.

장마감후 부인보도가 나오며 김이 빠졌다. 블룸버그 통신이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백악관이 대규모 새로운 모기지 리파이낸싱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후 뱅크오브어메리카는 시간외서 2% 하락중이다.

◇미국 고용사정은 "개선중"

이날 개장 전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는 대부분 호조된 결과를 나타내 올해 미국 성장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미국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민간 고용이 32만5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1월의 20만4000명 증가(수정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자 통계 집계후 최대다. 또 전문가 예상치 17만8000명 증가를 크게 뛰어넘는 결과이다. 제조 및 건설에서 5만2000개, 서비스업에서 27만3000개 일자리가 보태졌다.

다만 데이터 한계로 고용증가세가 과대평가된 것으로 인식되며 증시에 강력한 모멘텀은 못됐다. 12월에 해고가 적고 소매업체 등 서비스업의 고용이 늘어나는 계절성이 잘 제거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15만명 증가가 예상된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망치를 하회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지난달 31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7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37만5000건과 이전주의 38만7000건(수정치)을 하회하는 결과이다.

변동성이 적은 지난 4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평균치는 37만3250건을 나타냈다. 이는 2008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결과이다.

또 챌린저 그레이& 크리스 마스가 발표한 12월 발표 감원계획수는 4만1785명으로 11월대비 1.6% 감소했다.

서비스업 개선 다소 정체..미소매업체 연말대목 재미 별로

아울러 이날 발표된 12월 서비스 산업 지수는 전월보다는 상승했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해 12월 비제조업지수가 전월 52.0에서 52.6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53.0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ISM 비제조업지수는 유틸리티에서 헬스케어, 금융, 교통 등 소매업체들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지수가 50을 상회하면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국면에 있음을 나타낸다.

미국 소매업체들이 연말 대목서 큰 재미를 못 본 것으로 나타났다. 파격적인 할인행사로 주머니 사정이 얇아진 소비자를 매장으로 끌어들이기는 했지만 이익이 남는 장사는 못했다.

톰슨 로이터가 집계하는 주요 22개 소매업체들의 12월 동일점포(1년이상 영업, 업력이 검증된 점포)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4% 늘어났다. 업계 사전 전망치 3.3%를 살짝 웃돈 수준이다. 작년 12월 3.1% 증가율 보다는 다소 높다.

소매업체중 백화점 JC 페니, 의류체인 갭, 할인점 타깃 중저가 백화점 콜은 예상을 밑도는 매출실적에 주가가 각각 1~3%씩 내렸다. 이들 4개 업체들은 향후 이익전망치도 낮췄다.

백화점 메이시와 노드스트롬, 속옷 판매업체 리미티드 브랜즈와 중저가 할인점 TJX, 틴에이지 의류업체 주미에즈 등은 매출이 예상을 웃돌았다.

메이시는 5%로 점친 전문가 추정치를 웃도는 6.2% 증가율을 기록했다. 할인행사와 더불어 제품 구색을 푸짐하게 갖추고 밤샘영업을 마다 않으며 영업시간을 연장하며 고객을 끌어들이려 노력한 것이 주효했다.

아울러 메이시가 힘을 쏟고 있는 온라인 매출이 35.8% 급증하며 매출에 효자노릇을 했다. 최근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분기배당을 20센트 높이고 자사주를 10억달러어치 매입키로 했다. 이날 메이시주가는 3.9% 상승마감했다.

◇유로존 국가채무 리파이낸싱 리스크

유로존 국가채무 리파이낸싱 리스크는 증시에 그늘을 계속 드리웠다. 올해 만기도래하는 유로존 국가채무는 1조유로로 추정됐다. 이날 유로화는 작년 1월이후 최저치인 1.28유로로 내려갔다.

이날 프랑스는 올 들어 처음 진행된 국채 입찰에서 목표액 80억유로에 부합하는 총 79억6000만유로(102억달러)어치의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낙찰금리가 오르고 응찰률이 떨어져 우려를 낳았따.

프랑스 정부는 이날 40억2000억유로어치의 10년물(2021년만기) 국채를 발행했다. 낙찰금리는 3.29%로 지난해 12월 입찰의 3.18%보다 상승했다. 응찰률은 3.05배에서 1.64배로 하락했다.

30년물의 경우, 낙찰금리는 3.94%에서 3.97%로 소폭 상승했고, 응찰률은 2.26배에서 1.82배로 떨어졌다. 2023년만기와 2035년만기 국채의 금리는 각각 3.5%, 3.96%를 나타냈다.

이날 국채 입찰에 나선 헝가리의 경우, 구제금융을 지원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목표물량을 채우지 못했고, 낙찰금리는 급등세를 보였다.

헝가리 정부는 이날 목표치 450억포린트에 100억포린트 미달하는 350억포린트어치의 12개월물 국채를 발행했다. 낙찰금리는 이전 입찰의 7.91%에서 9.96%로 급등했다.

◇유로존 은행증자 불안불안

이탈리아 최대 은행 우니크레디트은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한다고 밝힌 뒤 이날 17% 급락했다. 전날 14%에 이어 이날 급락으로 이틀간 하락률이 30%를 넘었다. 이날 이탈리아 금융당국은 이 은행의 주가 급락원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전날 우니크레디트는 자기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43% 할인된 가격에 주주 배정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75억유로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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