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이번엔 美지표 유럽에 무릎..다우 -54P

[뉴욕마감]이번엔 美지표 유럽에 무릎..다우 -54P

뉴욕=강호병특파원, 김지민기자
2012.01.07 06:33

(종합) 새해첫주 다우 +1.2%, 나스닥 +2.6%..유로 15개월래 최저

이번엔 미국 경제지표가 유럽악재에 무릎을 꿇었다. 고용지표가 좋게 나왔으나 유럽 경기악재에는 신통력을 발휘하진 못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55.78포인트(0.45%) 내린 1만2359.92로, 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5포인트(0.25%) 하락한 1277.81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4.36포인트(0.16%) 상승한 2674.22로 정규장을 마쳤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3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미국이 경기회복세에 있음을 실감케 했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유럽의 실업률은 사상 최악으로 나타나며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다우지수는 개장 직후 유럽증시 하락에 동조해 83포인트 빠졌다. 이후 뉴욕증시 3대지수는 낙폭을 줄였지만 나스닥지수를 제외하고는 상승전환에는 실패했다.

이날 소매, 헬스케어, 기술주 등은 올랐지만 나머지 업종은 대부분 내렸다. 험악하게 나온 유럽지표 탓에 유로/달러환율은 1.27달러대로 하락하며 2010년 9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다우종목 중에서는 전날 많이 올랐던 은행주 뱅크오브어메리카와 알코아가 2%이상 떨어지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이외 은행주 JP모건 체이스, 카드업체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듀폰, IBM, AT&T 등이 1% 이상 하락마감했다.

이날 부진에도 불구하고 새해 첫주 뉴욕증시 3대지수는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1.2%, 나스닥지수는 2.6%, S&P500 지수는 1.9% 올랐다.

◇실업률 2009년 2월래 최저..고용 지표 개선=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8.5%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 집계 전망치 8.7%를 하회하는 것이며 2009년 2월이래 최저치다.

취업자수(비농업부문 고용자수) 증가폭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전달 취업자 수는 종전 12만 명에서 10만 명으로 하향 조정됐지만 전월에 비해 20만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15만5000명으로 예상했다.

민간부문 고용자수는 시장이 예상한 16만5000명을 웃도는 수준인 21만 2000명 늘어났다. 민간부문 가운데 공장부문은 2만3000명, 제조업 생산분야는 4만8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에 비해 0.2%, 전년도에 비해 2.1% 상승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마크 러스치니는 "고용률 지표는 명료하게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며 "증시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며 미국 경제가 향후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유로존 실업률 사상 최대..우려감 여전=호재를 보인 미국 지표와 달리 유럽은 처참했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10.3%로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매업 매출도 전달 대비 0.8% 감소하면서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를 낳았다.

유럽 1위 경제대국인 독일의 지난 11월 공장주문은 전월대비 4.8% 하락했는데 이는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수출이 둔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업률은 지난해 11월 10.3%로 전달에 이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EU전체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9.8%였다. 국가별로는 스페인이 22.9%로 유로존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고 오스트리아가 4%로 최저 실업률을 기록했다.

EU통계청은 "유럽지역 경제전망이 2년 이상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독일의 공장주문이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유로존 경기 둔화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제니퍼 맥퀀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것이 점차 둔화되기 시작했다"며 "유럽경제에서 아직까지 건재하고 있는 부분도 서서히 흔들리고 있다. 올해 안에 유로존 붕괴 조짐을 마주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연준 비둘기파 인사들, 주택시장 부양대책 촉구

이날 연방준비제도 시스템 내 비둘기파 인사들은 강연을 통해 주택시장 부양을 위한 추가대책을 촉구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모기지 금리를 낮추기 위해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저지주에서 있었던 강연에서 "부동산 시장이 유일하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주택시장을 살려 좌절스러울 정도로 늦은 경기회복을 촉진하고 비정상적으로 높은 실업률을 낮출 수 있도록 연준이 추가적인 대책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통화정책과 주택시장 정책은 서로 보완관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강연을 통해 모기지증권을 연준이 사서 주택시장을 부양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인플레이션과 고실업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준은 보다 성장을 가속시키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엘리자베스 듀크 연준이사는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의 강연을 통해 주택시장 부양론에 힘을 실었다. 그녀는 "정부가 패니매와 프레디맥 등 국영 모기지회사들의 손실을 줄이는데 열중하기 보다 주택시장을 살리는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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