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호악재 대등한 균형추 증시...伊 국채발행 성공
이번엔 입장이 반대가 됐다. 미국지표에 실망하고 유럽에 환호했다. 호재와 악재가 오묘하게 균형을 이루는 모양이 지속되면서 변동성이 추가로 줄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틀째 전약후강의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다우지수는 21.57포인트(0.17%) 오른 1만2471.02로, S&P500 지수는 3.02포인트(0.23%) 상승한 1295.5로, 나스닥 지수는 13.94포인트(0.51%) 상승한 2724.7로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 스페인 국채발행이 성공하며 분위기가 돋궈질 찰라 미국 지표들이 예상밖으로 좋지 않게 나오며 김이 빠졌다. 뉴욕증시 3대지수는 오전중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오전 64포인트 빠진 1만2385로 내려갔다.
오후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날 유럽중앙은행 드라기 총재가 통화정책회의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은행에 추가 유동성 공급을 시사하면서 힘을 냈다. 드라기 발언후 이탈리아, 스페인 국채발행 성공의 의미도 재평가됐다. 이날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단기물 국채발행에 성공, 최소한 단기물에서는 은행에 돈을 줘서 유로존 국채를 사게한 ECB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기초소재, 산업, 기술주, 은행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종목중 알코아는 3.1% 뛰었고 보잉은 1.0%, 캐터필러는 2.3% 듀폰은 1.7% 상승마감했다. 뱅크오브어메리카는 1.2% 조정을 받았지만 KBW은행업종지수는 0.53% 올랐다.
에너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셰브론은 지난 4분기 실적이 3분기 결과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2.6% 떨어졌다.
◇연휴때 고용된 사람들 다시 실업대열에
미국의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이날 미국의 지난주(1월 7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한 주 전보다 2만4000건 증가한 39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 주 전의 청구건수는 당초 발표된 37만2000건보다 3000건 많은 37만5000건으로 수정 발표됐고 지난주는 그보다도 2만4000건 증가한 것이다. 이는 블룸버그가 사전 집계한 전망치 37만5000건를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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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상승은 연말 휴가 시즌 동안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고용을 늘린 택배업체들과 소매업체들이 휴가 시즌 이후 해고에 나섰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미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운송, 도소매에 추가로 고용된 인력은 9만명이었다.
이날 함께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매액판매지수는 전망치를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소매액판매지수가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0.3% 증가를 하회하는 것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지수는 201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0.2% 하락했다.
휴가철 쇼핑 시증 동안 할인 행사를 진행한 점이 지수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주요 22개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소매매출 동향을 밝힐 때도 파격적인 할인행사로 손님을 끌어들이는데는 성공했지만 남는 장사는 못됐었다는 점이 지적됐었다.
◇ ECB 유동성 전략 통했다? 伊 스페인 국채 성공적 발행
이날 이탈리아는 85억유로어치의 1년물 국채를 2.735%의 금리에 발행했다. 이는 앞서 지난해 12월 입찰 때의 5.952%에서 대폭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응찰율은 종전 1.92배에서 1.47대로 소폭 떨어졌다.
이탈리아는 이날 35억유로어치의 136일만기 국채도 낙찰금리 1.644%에 발행했다. 올해 1분기에 500억유로 이상을 차환해야 하는 상황인 이탈리아는 13일에는 목표치 47억5000만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나선다.
이날 스페인은 총 99억8000억유로의 2015년과 2016년만기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이날 발행물량은 당초 목표치 50억유로보다 2배가량 많은 규모이다.
스페인은 이날 4%의 쿠폰금리가 붙은 2015년 7월만기 국채와 3.25%의 금리가 붙은 2016년 4월만기 국채, 4.25%의 2016년 10월만기 국채를 발행했다.
2015년 7월만기 국채의 낙찰금리는 3.384%로 지난해 12월의 5.187%에서 대폭 하락했다. 다만, 응찰률은 종전 2.7배에서 1.8배로 떨어졌다. 2016년 4월만기와 2016년 10월만기 국채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성공적인 국채 발행 소식에 유통시장에서 국채 금리를 하락세를 보였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런던시간 오후 4시 현재 전거래일 대비 35bps(bp=0.01%포인트) 하락한 6.64를, 2년물 국채 금리는 45bps 떨어진 4.26을 기록중이다.
스페인 국채 금리 역시 떨어졌다. 2년물 국채 금리는 14bps 떨어진 2.95를, 10년물 국채 금리는 18bps 하락한 5.13%를 나타냈다.
이날 이탈리아, 스페인 국채입찰은 최소한 단기물로는 ECB 지원자금이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12월하순 ECB는 산하 은행에 5000억유로를 3년만기로 풀었다.
유로존의 3,4위 경제국이자 위기의 중심에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입찰은 ECB 유동성 전략의 승패를 가늠하는 시험대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만기 10년 등 장기물에 대해서도 ECB 지원자금이 원활하게 유입될 지 낙관하기는 이르다.
◇드라기 "경제 하방리스크..돈 더 풀 것"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경제가 하방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인정하고 은행권에 대한 유동성 지원은 계속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을 통해 드라기 총재는 특히 금융시장의 긴장으로 유로존 경제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일부에선 안정화 양상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경제 전망은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과 심대한 하방리스크에 좌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3년만기 대출 프로그램에 대해선 "심각한 신용경색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또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은행권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혀 다음달에 또 다시 대규모 장기대출 프로그램이 실시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의 금리가 최저치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인플레이션 전망에 달려있다고 지적한 뒤 상당 기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무척 높기 때문에 모든 발전 상황을 점검할 것이며 행동에 나설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선 목표치 2% 위에서 수개월 동안 머물다가 이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