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용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유럽의 우수한 기술협력 네트워크 활용"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은 지난해 초부터 '2012 유레카데이' 행사를 준비했다. 유레카(유럽 공동연구개발 프로그램) 의장국인 헝가리를 비롯해 유럽 각국 핵심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는 등 이 행사가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직접 발로 뛰었다.
우리나라가 2009년 유레카에 준회원국으로 가입한 이후 유럽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이렇게 대규모 방문단을 기획한 것은 처음이다. 김 원장은 행사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꿈꿔왔던 중소기업부터 유수의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챙겼다. 이들 기업이 원하는 것을 사전에 파악, 유럽 현지 기업들을 접촉하면서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김 원장을 만나 이번 행사의 의미와 계획을 들어봤다.
- 유레카데이 행사가 갖는 의미는?
▶ 유레카데이란 우리나라가 지난 2009년 유레카 네트워크에 비유럽국가로는 최초로 준회원국으로 가입한 이후 유레카 회원국과 기술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행사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서울에서 개최했는데, 유레카에 대한 국내 연구진의 인식을 환기시켰다. 또 500여 명 이상 기술혁신 주체들이 모여 국내외 유럽과의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 올해 행사를 유럽에서 개최한 이유가 있나?
▶ 한국에서 두 번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다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또 유럽의 최신 기술동향과 정보를 현지에서 직접 습득하고 보다 많은 유럽의 연구진을 만나 협력의 장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유럽에서 개최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연구개발(R&D) 분위기를 유럽에 보여준 것 같다.
- 우리나라가 유레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뭔가?
▶ 유레카를 발판으로 유럽 각 나라의 우수한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특히 상용화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유럽 각 국과 보다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상용화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R&D 역량을 배양하고 기초·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보다 기술 수준이 높은 유럽 선진국들과 관계를 확장해야 한다.
-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으로 접근할 수 있나?
▶ 우리나라는 현재 유레카 준 회원국으로 프로젝트 참여 시 서로 다른 2개 나라 이상의 유럽 국가를 포함해야 한다. 양자 협력 형태의 국내 R&D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부문이 있다. 따라서 준 회원국 프로젝트 발의 조건을 완화해 한국과 유럽 각국과 양자 간 기술협력 프로그램도 연계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한다.
- 우리나라가 보유한 아시아 R&D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유럽과 협력 체계를 더 좋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 우리나라는 아시아 각 나라와 협력위원회와 산업별 민간포럼 등 각종 협력 체계를 잘 갖췄다. 앞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R&D네트워크가 현실화되면, 아시아와 유럽 간 교류도 활발해질 것이다. 특히 한·중·일 3국은 원천기술부터 생산능력까지 보유한 기술순환의 삼각지대다. 무엇보다 상용화 기술이 뛰어난데,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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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레카데이 행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열려야할까?
▶ 앞으로 우리나라 중소기업들과 젊은 기업가들에게 유럽 진출의 기회를 만들어주는 방향으로 기획할 것이다. 또 R&D 융합과 결합이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짤 계획이다. 유럽의 기초과학과 창의적인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이벤트도 담을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