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공급부족, 근거없는 우려"..우디 증산으로 충분히 상쇄 가능
최근 고유가를 촉발시킨 공급부족 우려는 잘못된 것이며 원유 시장 수급이 균형상태라고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이 29일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 글에서 밝혔다.
알나이미 장관은 이날 칼럼에서 공급부족이 실재하는 게 아니라 잠재적 상황에 대한 우려일 뿐이며 만일의 사태가 발생한다고 해도 사우디와 다른 산유국들의 추가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유가는 유럽, 미국, 이머징 경제와 최빈국에게도 나쁜 소식"이라며 "고유가가 지속되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모든 산유국들과 더 넓게는 에너지 업계에도 악재"라고 밝혔다.
알나이미 장관은 "고유가가 지속되며 유럽 경제성장 목표 달성이 위협에 처하기 시작했다는 게 명백하며 고유가가 유럽의 무역수지 적자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조 시킨다"며 "유럽의 경제성장률은 우리의 국익이기도 하고 유럽 경제 정체로 이득을 보는 이는 아무도 없다"며 유가 하락을 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사우디는 지금보다 더 낮은 유가를 원한다"며 "세계 경제, 특히 이머징과 개발도상국의 경제회복을 해치지 않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유가를 원한다"고 밝혔다 . 이는 산유국들에게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며 석유 산업 투자를 늘릴 수 있는 유인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현재 고유가를 야기한 지정학적 긴장과 공급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근본적으로 시장은 여전히 균형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고유가 원인은 실제가 아닌 잠재적인 공급 부족 우려며 공급 부족도, 충족되지 못할 수요도 없다는 설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을 위한 상업용 원유 재고는 목표치 이내에 있으며 적어도 57일을 커버할 수 있고 거의 모든 만일의 사태를 다루기에 충분하다.
알나이미 장관은 "공급부족에 대한 신화가 정정되기를 바란다"며 "이는 비이성적인, 근거 없는 공포"라고 일축했다. 사우디의 최근 산유량은 일 1250만 배럴로 최근 수요를 상회하는데, 이는 어떤 일시적 생산 감소에 대해서도 완충작용을 할 수 있는 양이다. 그는 사우디가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 왔고 추가 공급이 필요할 경우 비축해 놓은 생산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공허한 수사가 아니"라며 "이라크 전, 2002년 베네수엘라 파업, 2004년 중국 등 이머징 국가들의 수요가 급증했을 때, 미국이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를 입었을 때, 2011년 초 리비아 사태 등 우리는 과거에도 여러 번 믿을만한 공급자임을 증명해 왔고 어떤 손실도 상쇄할 수 있는 증산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을 다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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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따르면 현재 사우디의 원유 재고는 사우디 국내 시설 뿐 아니라 로테르담, 오키나와 등 해외시설의 재고도 100%다.
리비아, 이라크, 앙골라 등 다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도 증산에 긍정적이다. 캐나다와 미국도 올해와 그 이후까지 증산할 것이다.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등의 추가 공급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