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경제장관, 방한 급취소..유럽 어떻길래?

헝가리 경제장관, 방한 급취소..유럽 어떻길래?

오동희 기자
2012.06.04 10:38

전경련 행사 하루前, 수출상품 전문전시회 행사 당일 방한 취소 통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머톨치 뎌르디(MATOLCSY Gyorgy, 사진) 헝가리 경제부 장관 초청 조찬행사를 하루 전에 급히 취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경련은 4일 공지에서 "유럽재정위기에 따른 환율급변으로 헝가리 경제부 장관의 방한이 취소돼 행사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당초 5일 오전 8시 롯데호텔 36층 버클리룸에서는 머톨치 뎌르디 경제부 장관 일행 5명과 허 회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이종열 삼양사 부사장 등 5명이 한-EU FTA를 계기로 양국 간 투자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해 양국간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머톨치 장관은 이에 앞서 4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 각국의 특색있는 전통 공예품에서 유망상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수입상품 전문전시회에도 참가할 예정이었다.

당초 머톨치 장관은 3일 입국해 4일 열리는 수입상품전문전시회에 참석한 후 5일 전경련과의 조찬을 예정했으나, 방한이 취소돼 두 행사에 모두 불참하게 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오늘(4일) 아침 주한헝가리 대사관으로부터 경제부 장관이 자국 내 문제로 방한하지 못한다고 알려왔다"고 말해 방한 취소가 급하게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머톨치 장관은 헝가리 내 대표적인 경제관료이자 정치인으로 빅토르 오반 내각에서도 첫 경제장관을 지냈으며, 유럽은행의 헝가리 대표, 헝가리 국회의원 등을 거쳐 오반 내각에서 두번째 경제장관을 현재 역임하고 있을 정도로 거물이다.

머톨치 뎌르디 장관이 한국 경제인들에게 결례를 무릅쓰고, 행사 직전에 불참 통보를 하는 점 등을 미뤄봐서 유럽 내 경제위기의 정도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유럽재정 위기가 재부각되고 환율이 급변하면서 경제부 장관이 자리를 비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긴급한 상황이어서 방한을 급하게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

'기자의 생명은 현장에 있다' 머니투데이 산업1부 선임기자(국장대우)입니다. 추천도서 John Rawls의 'A Theory of Justice'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