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채용 박람회]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의 '열린고용論' 들여다보니...

"그동안 우리 사회가 학력 인플레로 지불해 온 국가적, 사회적 비용을 이제는 능력중심 고용과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줄곧 '열린 고용'을 강조했다. 학력이나 스펙으로 취업이 결정되는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대신 실력과 열정만 있으면 취업할 수 있는 새로운 고용 문화가 자리 잡아야한다는 게 이 장관의 생각이다.
이 장관이 '열린 고용'을 강조하는 이유는 앞으로 노동시장에서 대졸자는 초과공급, 고졸자는 초과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1~2020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고졸은 32만 명 초과수요, 전문대졸 이상은 50만 명 초과 공급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이유로 이 장관은 외부 강연 때마다 "열린 고용정책 추진으로 무조건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을 취업과 학업 중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진로 경로의 길을 마련했다"며 "학력으로 미래가 결정되는 닫힌 노동시장에서 능력 있는 고졸 청년들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실력이 중심이 되는 열린 고용사회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렇다면 이 장관이 강조한 '열린 고용'의 핵심 정책은 뭘까. 바로 고졸 취업자들이 일하면서도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 정착이다. 학습을 모두 학위로 인정하는 시스템이 바람직한 게 아니기 때문에 학위와 무관한 기업 부설 대학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본인의 직무와 관련해 개인의 발전과 기업의 수요에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사내 대학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 장관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열린 고용이 우리사회에 정착되기 위해선 정책 지속성의 밑바탕이 되는 정부와 기업, 학교, 학부모, 학생 등 각 경제 주체의 인식과 관행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력과 학벌이 없어도 젊은이들이 큰 꿈을 꿀 수 있고 실력과 기술만으로 충분히 존경받고 성공하는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