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 때문에 울고 웃는 식품업체

볼라벤 때문에 울고 웃는 식품업체

원종태 기자
2012.08.28 16:54

맥도날드, 안전사고 방지 위해 배달 중단..파리바게뜨는 "빵 없어서 못팔아"

태풍 볼라벤이 전국을 강타하며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는 28일 서울 80여개 매장에 이날 하루 동안 가정배달을 전면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맥도날드는 햄버거 등을 7000원어치 이상 구매할 경우 오토바이 배달사원이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제품을 배달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날 서울이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배달사원 안전을 우려해 제품 배달서비스를 중단했다. 맥도날드는 태풍 진로 등을 점검해 29일부터 다시 배달서비스를 재개할 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북상 중인 태풍 볼라벤 영향으로 식음료업계도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식음료업계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태풍 피해로 공장에 전력이 끊기는 등 피해를 입는 것. 이 때문에 대부분 업체들은 공장에 태풍 피해가 있는지 본사와 핫라인을 가동해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인천, 이천, 부산 등 전국 주요 공장과 본사 총무팀에 핫라인을 가동해 태풍 피해가 생길 경우 즉각 보고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특이한 보고는 없지만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제조공장도 태풍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특히 아이스크림은 태풍 영향으로 전력이 끊길 경우 제품이 녹고 판매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공장 관계자들이 더욱 민감해하고 있다.

29일 새벽 제품 배송 안전도 식음료업계가 주목하는 대목이다. 우유 같은 제품은 워낙 대량으로 냉장 운송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업체마다 신경이 곤두서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29일 새벽 1~2시부터 우유 제품이 공장에서 출고되는데 이를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을지가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이라며 "태풍 진로를 체크하며 안전 배송 여부를 면밀히 따져볼 것"이라고 했다.

일부 업체는 안전을 이유로 아예 제품 배달을 중단한 사례도 있다. 맥도날드는 물론 페르노리카코리아와 디아지오코리아 같은 양주업체들도 이날 하루 양주 출고를 하지 않고 있다. 무리하게 제품을 운송할 경우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어 아예 주류 도매상 납품을 중단한 것이다.

또 한쪽에서는 볼라벤 특수도 눈에 띈다. 파리바게뜨는 태풍이 중부권을 강타하기 직전인 지난 27일 매출이 평소보다 20% 급증했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주택 밀집지역 매장을 중심으로 태풍 영향으로 미리 간식거리를 사놓으려는 고객들이 늘며 매출이 평소보다 20% 늘었다"며 "매장마다 대부분의 제품이 모두 팔린 것도 평상시와 달랐다"고 했다.

태풍 영향으로 28일 점심시간에 일부 피자업체에 배달 주문이 폭주하기도 했다.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사내에서 해결하기위해 단체 주문을 많이 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송에 시간이 걸리며 매출 급증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이날 점심 때 단체 주문이 평소보다 많이 늘었지만 태풍으로 배송에 시간이 오래 걸려 주문을 모두 소화하지 못했다"며 "소폭 매출이 늘어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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