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은 ‘농이 고여 있다’고 하여 축농증이라 하지만 사실은 부비동염이라는 말이 더 정확하다. 부비동은 뇌를 감싸는 두개골의 대부분을 받쳐주는 ‘콧구멍으로 열려진 굴’이라 할 수 있다. 좌우 양쪽에 상악동, 사골동, 전두동, 접형동 등 네 개의 부비동으로 나뉜다. 그중 상악동은 축농증의 90%가 생기는 곳으로 눈 아래에서 잇몸에 이를 정도로 부위가 넓다. 사춘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부비동이 제 크기로 자라므로 부비동이 작은 어린아이들은 축농증에 잘 걸린다. 드물기는 하지만 충치로 인해 치근의 염증이 퍼져 축농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축농증의 증상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본다. 폐에 풍열(風熱)이 들어와 발병한 경우에는 몸에 열이 나고 두통과 함께 입이 마르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풍한(風寒)이 들어와서 발병한 경우에는 몸에서 찬바람이 이는 것처럼 으슬으슬하고 혀에 백태가 낀다고 한다. 이밖에 체질적으로 호흡기와 순환기 계통의 기능이 약하거나 편식하는 식습관으로 인한 영양 결핍이 있을 때도 축농증이 발생할 수 있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코에 병이 생기면 코가 막히므로 입으로 호흡하게 된다. 입으로 호흡하면 공기가 콧속 점막과 솜털을 통해 걸러지지 못한 채 체내로 바로 들어오므로 그만큼 편도선염, 후두염, 폐렴 등에 걸릴 위험성도 높아진다. 급성인 경우 맑은 콧물이나 고름이 나오지만 만성이 되면 끈적끈적한 점액성으로 변하고 고약한 냄새까지 풍긴다. 경우에 따라서는 피가 나오기도 한다. 또한 콧물이 목 안으로 자주 넘어가서 인후부를 자극하여 기침이 자주 나는 후비루 증후군에 걸릴 수도 있다.”라고 설명한다.
일반적인 축농증의 치료 방법은 비강, 부비강의 고름을 긁어내거나, 증상 완화를 위해서 항히스타민제, 점액억제제 등의 치료를 활용하는 것이다. 증상이 심하면 레이저로 점막을 태우거나 콧속 구조물 성형 등의 수술을 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잠시 뻥 뚫린 듯한 시원함을 느낄 수는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병의 근원을 찾아내 이를 총체적으로 다스려야 병의 뿌리를 뽑을 수 있다.
서 원장은 “축농증은 단순히 코에만 한정짓지 말고 종합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오장육부 중 호흡에 관련된 기관은 ‘폐’이다. 호흡의 부속기관인 코도 폐 기능 활성화에 따라 건강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폐의 열을 풀어주고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폐의 열이 사라지면 편도선이 강화되어 목의 통증이 치료되고 림프구들이 활성화되어 스스로의 면역식별력과 자가 치유력으로 축농증을 뿌리 뽑을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