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급락으로 상승 폭 제한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지표 호조를 휴렛패커드(HP)의 실적 전망 하향 악재가 가로막으며 장 중반보다 상승세를 줄인 채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던 뉴욕 증시는 고용, 서비스 지표의 연이은 개선으로 상승세를 굳혀가는 듯 했으나 HP의 실적전망 하향으로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2.25포인트(0.09%) 상승한 1만3494.61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5.24포인트(0.36%) 상승한 1450.99를, 나스닥 지수는 15.186포인트(0.49%) 뛴 3135.229를 나타냈다.
장 중 나온 HP의 실적전망은 이날 증시 전반을 끌어내리는 악재로 작용했다.
메그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널리스트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장 컨센서스보다 훨씬 적은 순익 예상치와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그는 2013년 회계연도(2012년 11월~) 주당 순익을 3.4~3.6달러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 4.16달러를 크게 밑도는 예상 치다.
발표 후 HP의 주가는 급락했고 12.96% 하락마감하며 2002년 11월 후 저점으로 떨어졌다.
휘트먼 CEO는 "HP가 바른 길로 가기 위해 우리 모두가 기대하는 것보다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 우려감을 더했다.
아미트 다리아나니 RBC 애널리스트는 "HP가 이처럼 끔찍한 전망을 내놓을지 몰랐다"며 "투자자들은 순익이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 될 것이라 예상했으나 2013년 회계연도가 2012년에 비해 더 어려워질 것임을 HP가 시사했다"고 말했다.
리서치 업체 IDC에 따르면 PC 시장은 올해 1% 미만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01년 이후 가장 저조한 확장세다.
HP 발표 여파에 PC업체 델도 4.75% 동반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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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는 좋았다. 지난 달 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보다 강력한 확장세를 나타냈으며 고용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9월 비제조업(서비스업)지수가 55.1로 전달의 53.7보다 상승했다. 블룸버그의 조사 대상이었던 77명의 전문가들은 51.5에서 54.7까지를 전망했는데 예상치 최고보다도 높은 결과다.
지난 1일 발표된 ISM 제조업 지수가 4개월 만에 경기 확장을 나타낸 데 이어 서비스업 경기도 예상보다 견고한 확장세를 드러내며 미 경제 회복세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9월 민간고용도 시장 전망 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에 따르면 9월 민간 고용은 16만2000명 증가하며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중간값 14만 명 증가를 상회했다.
고용은 미 경제 70%를 차지하는 소비와 밀접한 중요한 지표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정책 결정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이기도 하다.
국제유가는 미국 공급 증가와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둔화 전망에 급락하며 배럴 당 88달러 선을 내줬다.
이날 미국 원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4.08달러, 4.44% 하락한 87.8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는 지표 개선으로 달러는 엔 대비 2주 고점으로 상승했고, 파운드,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대비로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지표 발표 후 지난달 19일 후 고점인 78.58엔/달러까지 상승했으며 이후 전일대비 0.47% 상승(엔 하락) 한 78.51엔/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로는 스페인 구제신청 불확실성으로 달러대비 약보합세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1% 내린 1.2904달러/유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