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5일(현지시간) 9월 실업률 급락을 호재로 급등하다 환호감이 잦아들며 혼조세 마감했다. 하지만 3대 지수 모두 주간 기준으로는 3주일만에 처음으로 강세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3대 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하며 34.79포인트, 0.26% 오른 1만3610.15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거의 5년만의 최고치다. 다우지수는 이번 한주간 1.29%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0.47포인트, 0.03% 소폭 내려가 1460.93으로 마감했다. S&P500 지수의 주간 상승률은 1.41%이다.
나스닥지수는 애플이 2.13% 급락하며 13.27포인트, 0.4% 떨어진 3136.19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이번 한주간 0.64% 오르는데 그쳐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S&P500 지수 10대 업종 가운데 소재업종이 오른 반면 기술업종과 통신업종은 하락했다.
록웰 글로벌 캐피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카딜로는 "트레이더들이 주초반 상승세에서 차익을 실현해 현금을 확보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가 소폭 조정을 받을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다음주 월요일(8일)은 컬럼버스 데이로 주식시장은 개장하지만 은행은 문을 닫고 채권시장도 폐장한다.
◆美 9월 실업률 3년8개월만에 8% 밑으로 급락
미국 노동부는 9월 실업률이 7.8%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8% 밑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실업률 8.1%에서 한달새 0.3%포인트가 떨어진 것. 이는 전문가들 예상치 8.2%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9월 취업자수는 11만4000명 늘어났다. 이는 로이터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11만3000명과 거의 일치하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1만8000명에는 다소 미달하는 수준이다.
지난 7월과 8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정부 부문의 취업자수가 당초 조사했던 것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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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14만1000명에서 18만1000명으로 조정되고 지난 8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9만6000명에서 14만200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 3분기의 월평균 취업자수 증가폭은 14만6000명으로 높아졌지만 여전히 지난 1분기의 22만6000명에는 못 미친다.
미국 노동부는 실업률과 취업자수를 서로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 산출하기 때문에 두 지표가 언제나 일치하지는 않는다. 실업률은 개인을 대상으로, 취업자수는 기업을 대상으로 각각 조사가 이뤄진다.
지난 9월 실업률이 대폭 하락한 것은 개인들이 정규직을 구하지 못하자 비정규직에 만족하고 일단 일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노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마켓의 거시전략 대표인 리 퍼리지는 "이번 고용보고서가 게임을 바꿀만한 획기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 가계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고용된 사람들의 숫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실업률이 떨어졌는데 아마도 향후 1~2개월간 다시 실업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리스 "다음달이면 현금 바닥"..ECB "지원 확신 못해"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 인터뷰에서 예정된 구제금융 지원금을 제 때 받지 못하면 다음달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마라스 총리는 "핵심은 유동성"이라며 "차기 지원분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에 채무 조건을 완화해 달라며 금리를 낮추거나 상환 만기일을 연장해줄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외르크 아스문센 ECB 집행이사는 그리스가 11월에 예정된 구제금융 지원분을 받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타이펠 파이낸셜의 이사인 데이브 루츠는 "그리스 총리는 11월까지 현금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ECB는 그리스가 그 돈을 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대답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이날 유럽 증시는 미국의 9월 실업률 하락 소식에 상승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1% 오르고 스페인의 IBEX 35 지수는 1.8% 상승했다. 독일의 8월 제조업 주문이 예상보다 큰 폭 감소했고 스페인의 8월 산업생산이 줄었음에도 유럽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유가는 다시 2% 급락해 90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89.88달러로 체결됐다. 금 선물가격은 실업률이 급락하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가 생각보다 빨리 종료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0.9% 떨어진 1780.80달러로 마감했다.
달러는 유로화 대비 하락했으나 엔화에 비해서는 올랐다. 미국의 9월 실업률이 대폭 떨어지며 미국 국채가격도 약세를 보여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73%로 올라갔다.
◆다음주 어닝시즌 개막..알코아, JP모간 실적 발표
이날 연준은 지난 8월 소비자신용이 전달 대비 8%, 181억달러 늘어난 2조726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등 리볼빙 개인대출은 5.9% 늘었고 자동차 할부금이나 학자금 대출 같은 비 리볼빙 개인대출은 9.0%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오는 9일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가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며 3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 개막한다. JP모간과 웰스파고도 다음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소셜 네트워크 게임업체인 징가는 전날 장 마감 후 특정 게임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며 올해 전체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11.9% 폭락했다.
징가 탓에 페이스북도 4.73% 급락했다. 페이스북은 올 상반기 전체 매출액의 14%를 징가의 게임에서 얻었다. 모간스탠리는 페이스북에 대한 목표주가를 30달러에서 2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애플은 이날 2.13% 급락한 652.59달러로 마감해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했다. 경쟁업체인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화장품회사인 에이본 프로덕츠는 안드레아 정 회장이 올해말 물러나고 프레드 하산이 후임으로 취임할 것이란 소식에 7.21%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