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골드만삭스 등 기업 실적과 지표 호조, 스페인 구제신청 기대감 등 고른 호조에 상승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27.55포인트(0.95%) 상승한 1만3551.78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14.79포인트(1.03%) 상승한 1454.92를, 나스닥 지수는 36.991포인트(1.21%) 뛴 3101.174를 나타냈다.
씨티그룹은 갑작스러운 최고경영자(CEO) 교체 소식에 개장 전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으나 정규 거래에서는 1.61%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비크람 팬디트가 CEO 직에서 물러서고 이사회에서도 즉시 탈퇴한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팬디트의 뒤를 이을 CEO로 씨티그룹의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마이클 코뱃을 선출했다.
팬디트의 사임 소식은 시장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으로, CNBC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관계자들도 이를 몰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씨티가 전날 예상을 웃돈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전해졌다는 점에서 사임 소식은 이날 시장 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
팬디트가 직접 불화설 등 사임 관련 루머를 일축했으나 이날 사퇴 소식이 워낙 급작스러워 시장에서는 이를 둘러싼 추측이 여전히 불거지고 있다.
이날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IBM과 인텔이 각각 2.85%, 0.99% 강세를 기록했다.
존슨앤존슨도 업계 예상을 웃본 분기 순익 발표에 1.38% 뛰었다.
골드만삭스가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 및 매출액을 발표하며 장 중 상승했으나 마감가는 1.03% 하락세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의 3분기 순익은 15억1000만달러(주당 2.85달러)로 업계 예상 주당 순익 2.28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3억5000만달러로 업계 예상 71억8000만달러를 상회했고 배당금도 인상키로 결정했다.
코카콜라는 매출액이 강달러 여파에 업계 예상을 다소 밑돌며 0.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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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된 지표도 예상보다 개선된 모습을 드러내며 증시 상승을 도왔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따르면 9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4% 증가하며 예상치 0.2%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산업생산의 75%를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0.2% 증가하며 미국 경제의 12%를 차지하는 제조업 개선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또 미국의 건설업체들의 주택시장 체감경기가 6개월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소속 건설사 대상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집계한 10월 미국 주택시장지수가 전달대비 1포인트 오른 4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6년 6월 후 고점으로 업계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미국 소비자 물가는 연료 가격 상승으로 0.6% 뛰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의 대부분은 연료가격 상승에 기인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0.1%를 기록하며 전망치 0.2%를 소폭 하회했다.
유로는 스페인 정부의 구제 신청 기대감이 고조되며 1주일 고점인 장 중 1.3060달러/유로까지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스페인 재무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스페인이 전면 구제 신청에 나설 준비를 갖췄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지원을 받기 위해 공식적으로 구제를 신청할 준비를 하고 있으나 이탈리아를 비롯한 다른 재정위기국 국채 상승을 자극할까봐 구제 신청 발표는 미루고 있다.
반면 엔은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에 지난달 19일 후 고점(엔 저점)인 78.95엔/달러까지 상승(엔 하락)했다.
미국 원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20센트 오른 92.05달러로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