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주택지표 호조+국채 매도세=증시 상승

[뉴욕마감]주택지표 호조+국채 매도세=증시 상승

뉴욕=권성희 특파원, 김신회 기자
2012.10.18 06:01

뉴욕 증시가 17일(현지시간) 인텔과 IBM의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9월 주택착공 건수가 예상을 크게 웃돌며 소폭 강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국채를 대거 매도하면서 국채수익률이 오른 것도 증시 상승에 보탬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날 다우지수는 5.22포인트, 0.04% 오른 1만3557.00으로 거래를 마쳤다. IBM이 4.91%, 인텔이 2.51% 하락하며 다우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알코아는 2.68% 상승하며 다우지수를 지지했다. 다우지수 비중이 큰 IBM이 다우지수를 78포인트 깎아내렸다.

S&P500 지수는 5.99포인트, 0.41% 상승한 1460.91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95포인트, 0.1% 강보합세로 3104.12를 나타냈다.

S&P500 지수의 10대 업종 가운데 기술주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알코아뿐만 아니라 존슨&존슨이 2.08%, 월트 디즈니가 2.05%, 캐터필러가 1.97%, P&G가 1.51% 오르며 구경제주가 선전했다.

플래티늄 파트너스의 사장인 유리 랜즈먼은 "인상적인 시장"이라며 "낙관론자들이 확실히 오늘은 승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양적완화와 우량한 투자 대상을 향한 투쟁, 2가지 때문"이라며 "글로벌 경제 성장세에 대한 의혹이 있고 신흥국이 매력적이지 않은데다 국채가 사실상 아무런 수익도 제공하지 못해 미국 주식이 최고의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美 9월 주택착공 건수, 2008년 7월 이후 최대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주택착공 건수가 전달 대비 15% 증가한 연율 87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대치로 전문가 예상치 77만건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지난 9월 주택건설 허가건수도 11.6% 급증한 89만4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 81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주택건설 허가건수 역시 2008년 7월 이후 최대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브라이언 존스는 "미국 주택시장이 확실히 고비를 넘겼다"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주택 건설이 활발해지면 고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신규 주택 한 채가 지어질 때마다 최소한 3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건설업체인 풀트그룹이 5.31%, 호브나니안 엔터프라이즈가 9.26% 급등했다. 풀트그룹은 올들어 177%, 호브나니안은 올들어 179% 폭등했다. DR 호튼도 4.16%, 레나도 2.17% 올랐다.

◆기업 실적은 별로..국채 매도세가 증시에 호재

이날 개장 전에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3분기에 손실을 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손익분기점은 맞췄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익이 예상했던 수준에 못 미쳐 주가는 0.21% 하락했다.

펩시코 역시 3분기 순익은 예상보다 좋았으나 달러 강세로 매출액은 기대에 미달하면서 주가가 0.28% 내려갔다.

전날 장 마감 후 인텔과 IBM은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했다. IBM은 3분기 매출액이 하드웨어 판매 부진으로 전문가 예상에 미달해 주가가 급락했고 인텔은 PC 판매와 글로벌 경기를 이유로 시장 기대보다 못한 4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제시하며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당했다.

기업 실적이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음에도 이날 주가가 오른 이유 중에는 예상보다 강한 주택시장 회복세와 더불어 국채가격 하락이 있었다.

이날 투자자들이 국채를 대거 매도하면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810%로 한달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최고치에 소폭 미달하는 수준이다.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미국 주식 매매 이사인 데이브 로벨리는 "주식시장이 오른 것을 보고 놀랐다"며 "이날 장세는 시장이 얼마나 빨리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S&P500 지수가 14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다시 사상최고가를 시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안도감에 유로화 강세..구리가 최대 수혜

이날 스톡스 유럽 600지수도 0.5% 오르며 유럽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으로 강등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 덕분이었다.

이날 스페인의 IBEX35 지수는 2.4% 올라 3주일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5.484%로 떨어져 지난 4월초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미국 원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주택지표 호조세와 약달러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늘었다는 소식에 0.1% 미만의 강보합에 그쳐 92.12달러에 체결됐다.

금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6.70달러, 0.4% 오른 1753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구리가 1.2% 상승하며 한달래 최대 일일 상승률을 나타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한달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달러는 엔화에 비해서는 상승했다.

애플은 전날 오는 23일 아이패드 미니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으나 0.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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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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