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만 잘 신어도 척추질환 예방할 수 있어

신발만 잘 신어도 척추질환 예방할 수 있어

장경석 기자
2012.10.19 08:25

하이힐을 자주 신는 생활이 척추질환 유발

과거 중세시대에 승마경기를 할 때 남성들은 부츠가 말 받침대에서 빠지지 않도록 뒤꿈치를 달았다고 한다. 이것이 하이힐의 시초로써, 현재는 여성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점점 높아지는 굽과 좁아지는 신발 볼 때문에 발 건강은 물론 허리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남성들도 신발 속에 깔창을 넣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

◇요통을 조기에 대처하지 못할 경우 허리디스크로 악화

굽이 높은 신발은 체중이 발바닥에 골고루 분산되지 않고 발 앞쪽과 뒤쪽에 압력이 집중되어 체중부하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몸의 균형이 틀어지면 자연스럽게 자세가 뒤뚱거리게 되고 요통도 함께 발생하게 된다. 이런 증상에 조기에 대처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끝내 ‘허리디스크’라는 척추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기본적으로 요통을 유발하게 되는데, 그와 더불어 방사통과 감각기능의 이상, 근력의 약화 등 다양한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다리의 힘이 풀리고 종아리가 아려와 고통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단순히 혈액순환의 문제가 아니라 허리디스크의 한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요통과 함께 이런 증상이 보인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척추와 관절에 무리를 주는 신발이 원인

참포도나무병원 이동엽 원장은 “신발은 발을 보호하고 몸을 지탱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을 하지만 자신의 발에 맞지 않은 신발을 신거나 굽이 높은 신발, 바닥이 너무 낮은 신발 등 허리와 무릎에 무리를 주는 신발을 신는다면 척추를 시작으로 전체적인 몸의 균형이 틀어질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또한 하이힐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질환으로 족저근막염, 무지외반증 등 발과 관련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보행하는 과정 중에 뒤꿈치가 땅에 닿는 시기에 무거운 체중이 뒤꿈치에 가해지는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발생하는 것으로 하이힐을 자주 신는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쪽의 뼈가 바깥쪽으로 치우치고 발뒤꿈치 쪽의 뼈는 반대로 안쪽으로 치우치는 변형을 가져오는 증상으로 선천적인 요인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대개는 굽이 높고 볼이 좁은 신발을 신었을 경우와 같은 후천적인 요인으로 나타난다.

이 원장은 “최근 젊은 여성들이 허리통증 및 족부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는 하이힐을 자주 신는 생활습관과도 연관성이 있는데 가급적 하이힐을 자주 신는 생활습관은 줄이고 굳이 하이힐을 신어야 하는 경우라면 높이 4 센티미터 이하의 하이힐을 2~3시간 정도 신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렇게 하이힐을 신는 것을 자연스럽게 줄이면서 굽이 높은 신발을 신고 오래 걷거나 서있는 자세를 피하도록 하는 것이 척추 관절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