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퇴직자 영입업체, 3년간 1.7兆 수주특혜"

"한수원 퇴직자 영입업체, 3년간 1.7兆 수주특혜"

정진우 기자
2012.10.22 10:59

[한수원 국감]홍일표 새누리당 의원, 최근 5년간 자체감사서 53건 사전 징후 발견돼

한국수력원자력이 자사 퇴직자를 영입한 협력업체에 1조7000억 원에 가까운 규모의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한수원 국정감사에서 "한수원이 퇴직자를 영입한 13개 업체가 지난 3년간 1조6785억 원 규모의 445건 사업을 계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납품비리는 발주 부서에 집중된 권한과 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한 절차와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다"며 "계약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한수원 퇴직자 영입업체에 대해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금품 제공업체 26곳, 입찰담합 6곳, 부정행위 1곳의 업체가 각각 3개월에서 많게는 2년까지 입찰 참가자격 제한을 받게 됐다"며 "부당업체는 입찰 참가 제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또 한수원이 계약·납품 관련 비리와 관련해 사전에 막을 수 있었지만, 내부비리 감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이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총 53건의 지적사항 중 계약·입찰 위반이 31건, 부품·자재 납품 관련 7건, 안전·점검 관련 위반이 15건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체 감사 기능 수장인 김 모(1급 갑) 전 감사실장까지 지난 7월6일 업체 등록 편의 관련 금품수수(2개 업체로부터 7000만 원) 혐의로 구속되는 등 한수원의 비리와 부패는 심각했다는 비판이다.

홍 의원은 "한수원의 납품비리 사태의 시그널이 이미 오래전부터 나타나고 있었지만, 자체감사 기능은 마비돼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다"며 "내부감사 패러다임을 리스크 기반 검사로 전환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외부 감독 기능도 강화하고, 독립적인 상설 옴부즈만 제도도 마련해 상시 점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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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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