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듀폰 등 대형주들의 실적 악화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증폭시키며 4개월 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43.36포인트(1.82%) 하락한 1만3102.53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20.63포인트(1.44%) 밀린 1413.19를, 나스닥 지수는 26.494포인트(0.88%) 떨어진 2990.463을 나타냈다.
듀폰 '어닝쇼크'는 이날 뉴욕증시를 큰 폭으로 끌어내리는 주요 악재였다.
미국 최대 화학회사 듀폰이 실적 실망감에 9.5% 급락했고, 3M 역시 실적 우려에 4% 이상 하락했다.
듀폰은 지난 분기 주당 32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업계 예상 주당 순익 47센트와 지난해 같은 기간 60센트를 모두 하회하는 실적이다.
매출액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9% 줄어든 74억 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올해 주당 순익 전망을 3.25~3.30달러로 7월 전망치 4.2~4.4달러보다 하향조정했다.
또 듀폰은 세전 비용 4억5000만 달러를 절감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며 이를 위해 향후 12~18개월 간 전 세계에서 1500명 규모의 감원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3M도 지난 분기 순익은 예상에 부합했으나 순익 전망치는 하향조정했다.
3M은 최근 경제적 현실을 반영 해 올해 순익 전망치 범위를 6.27~6.35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앞서 밝힌 6.35~6.5달러를 하회한 예상 치다.
반면 일부 종목은 실적 효과에 상승했다.
UPS는 미국 외 사업의 영업마진이 크게 개선되며 이날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 중 드물게 3% 상승했다.
지난 분기 UPS의 미국 외 시장 영업익은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한 4억4900만달러를 기록하며 3분기 순익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외 시장 영업 마진은 15.3%로 전년 동기 13.6%보다 개선됐다. UPS 측은 수출 운송 성장과 영업망 변경, 환율 변화 등이 마진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야후는 6% 급등하며 52주 고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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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데다 구글 출신의 최고경영자 마리사 메이어가 모바일 기수 및 개인화 서비스를 강조한 회생 전략 아웃라인을 내놓으며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은 장 중 1% 이상이었던 상승폭을 줄이며 0.7% 상승마감 했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의 캘리포니아 극장에서 7.9인치의 '아이패드 미니'와 함께 4세대 아이패드를 공개했다.
이날 애플은 화면 크기가 기존 아이패드 9.7인치보다 줄어든 7.9인치이지만 해상도는 아이패드2와 동일한 아이패드를 공개했다. 가격은 329달러부터 659달러까지다.
이로써 애플은 10인치 아이패드에 이어 7인치 제품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를 통해 안드로이드 진영의 태블릿 공세에 맞설 수 있게 됐다는 분석과 오히려 아이패드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분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유로는 스페인 불안감에 하락했고, 유가는 경기 둔화 우려감에 장 중 배럴 당 86달러를 하회, 3개월 저점을 나타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카탈루냐를 비롯한 스페인 지방정부 5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무디스의 등급 조정으로 스페인의 주요 지방정부의 신용등급은 모두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으로 떨어졌다.
스페인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스페인 중앙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3분기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4% 감소하며 2분기와 같은 크기의 위축세를 드러냈다.
경기 위축과 지방정부들의 재정난이 적신호를 켜고 있지만 스페인 정부가 구제 신청을 미루며 불안감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장 중 유로는 달러대비 지난 16일 후 저점인 1.2950달러/유로까지 하락했다.
일본은행(BOJ) 개입 기대감에 80엔/달러를 넘어섰던 엔/달러 환율은 방향을 틀어 전일대비 0.20% 하락(엔 상승) 한 79.78엔/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99달러 내린 배럴 당 86.66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중 원유 선물은 지난 7월 13일 후 저점인 배럴 당 85.69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